비만치료지침 2012 > Family Medicine

<발간사>

최근 20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전체 성인 인구의 30~35%에 이른다. 생활환경이 서구화되면서 체중이 증가하게 되고, 비만에 동반되는 질환이 늘어나면서 비만은 다방면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을 규명하고, 지방세포를 연구하여 병태생리학적 지식이 늘어나긴 하지만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나아진 바가 없다. 식사 조절과 운동이 기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만, 현대사회에서 이를 꾸준히 실행하기란 정말 어려운 실정이다. 다양한 식이요법이 개발되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점이 있고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약물치료는 도움이 되지만 효과와 부작용 측면을 비교하자면 그 사용이 줄어들 소지가 많다. 결국 비만 유병률과 동반된 질환은 늘어나는 데 반하여 그 치료는 크게 개선된 점이 없이 종래의 방식을 답습하거나 근거 없이 사용되는 면이 많은 실정이다. 이런 면에서 2009년에 제작된 비만치료 지침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변화되는 비만치료를 다시 정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정리 발간되는 비만치료 지침은 대한비만학회에 속한 각 분과에서 전문적 지식과 근거를 바탕으로 간결하게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근거 정도와 추천 강도를 표기하였고, 그 의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치료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이번 지침서가 다루는 영역도 광범위하여 기초부터 식사, 운동, 행동수정, 약물, 소아, 노인, 수술요법까지 비만의 모든 분야에서 이전의 치료 지침을 수정 개선하였다. 그래서 비만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의료진에게 명확한 치료 지침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만 인구는 늘어나지만 우리나라에 적합한 비만치료 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선된 새로운 지침서를 발간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한 대한비만학회의 실무진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2년 10월
대한비만학회 이사장 김 용 성



<추천사>

대한비만학회에서는 비만치료의 올바른 지침을 제시하고자 오랜 작업 끝에 "비만치료지침 2012"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비만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비만 관련 건강문제들이 많이 발생되면서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나 이에 대해 적절한 평가나 치료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야기되는 건강문제는 특정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여거가지 합병증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기도 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비만환자를 접하게 됨으로써 표준화된 치료 지침에 대한 필요성과 그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이미 2000년, 2003년, 그리고 2009년에 비만치료 지침을 발간하여 비만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인에게 표준화된 진료 지침을 알림과 동시에 새로운 근거들이 축적될 때마다 개정 작업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방향 제시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외국의 자료에만 의존하거나 과학적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시행되는 비만 진료의 관행을 지양하고 우리나라에 실정에 맞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비만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본 지침서가 제작되었는데, 이번 치료 지침에서는 그간 자료가 부족했던 한국인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근거 정도와 추천강도를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계발계획 수립 단계부터 다학제성, 전문성, 대표성, 지속성을 고려한 개발팀을 구성하여 근거중심방법론에 의거하여 자료를 추출하고, 여러 차례의 평가를 통해 종합화하는 과정을 거쳐 한국인에게 적절한 권고안을 도출하였습니다. 이번에 개정된 비만치료 지침이 비만의 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의료인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아울러 치료 지침 개발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2년 10월
대한비만학회 회장 최 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