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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해방 이후 한방과 양방으로 나뉘어 존립해 온 의료 이원화 체계가 최근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전근대적인 의학 또는 극복되어야 할 주변부 의학으로 한방을 애써 도외시해 온 양방 의료계가 저들의 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한방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침과 한약을 양방진료의 일부로 흡수하려고 끈질기게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보면 앞으로 한의학은 남겠지만 한의사는 잔존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한방이 이러한 위기에 처한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객관화된 자료의 부족이라 하겠다. 영상화된 진단기기로 병변을 설명하는 양방에 비해, 맥진과 문진으로 병변을 설명하는 한방이 객관성에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궁극적으로 한방도 영상화된 진단기기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그러한 바람은 현실적으로 요원하다. 그렇다면 한방은 차선책일지언정 나름대로 제시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방 치료의 탁월성에 대한 주장은 많았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적었다. 한약을 써서 어떤 병을 치료하였으면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이 있어야 했으나, 대게 증상에 대한 간단한 기술과 그에 대한 치법을 서술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증상은 맞는 것 같은데, 실제로 써보면 효과가 없는 것이 태반이고, 어떤 기준에서 그 약을 썼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경우 대개는 자신의 모자란 실력이나 적은 임상 경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고, 더 나아가서는 한방은 원래 심오한 것이어서 그렇다고 신비화하기도 하였다.
이종대 선생님은 일찍이 한방의 객관화를 모색하던 중 치험례 작성이 지름길임을 통감하셨다. 매일 매일 밀려오는 환자를 진료하는 중 촌음을 아껴 한방에 관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치험례를 쓰고자 노력하셨다. 또한 당신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전국 각지로 명의를 찾아 발품을 팔아 치험례를 모으고, 그것을 자세히 정리하여 각 처방의 처방기준을 마련하시고자 하였다. 좋은 치험례를 만나게 되었을 때는 너무 기뻤지만, 찾아간 보람도 없이 빈 손으로 올 때도 많았다고 한다. 그렇게 하길 30여년,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제는 선생님의 처방 이론을 중심으로 상태학회사 조직되어 한의계와 한의대에 상당히 퍼지게 되었으니 다행스런 일이다.
혹자는 치험례가 복용 결과에 대한 창작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한다. 물론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꾸밈이므로 전혀 창작적인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이 내린 처방을 선정한 이유와 그 결과를 확인하고 그것이 왜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차후에 비슷한 증상을 만나게 되었을 때 커다란 참고가 된다. 그리고 그것을 읽은 다른 사람이 비슷한 증상에 그 처방을 다시 써서 그 유효성을 검증하는 일이 반복되면, 그 처방의 기준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즉 치험례 작성은 반성적 사고 뿐 아니라 처방의 객관적 유효성을 확인하는 작업 인 것이다.
이번 임상 모음집은 상태학회 회원 들이 한학기 동안 학회 누리집과 학술회의에 발표한 치험례를 묶은 것이다. 예전에 매년 1~2회씩 <태극>이라는 이름으로 임상치험례집을 발간한 적이 있었는데, 이종대 선생님의 여러 저술 작업이 밀려 아쉽게도 몇 해 동안 중단되었다. 이번에 후학들이 그 작업을 계속하는 의미로 임상모음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중에는 한의사로서 임상에서 경험한 것도 있고, 예비한의사로서 시험 복용한 것을 적은 것도 있다. 더러는 자세하고 잘된 것도 있고, 더러는 미숙한 것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처방한 것에 대해 꼼꼼히 적는 습관을 기르는 의미에서 본다면 모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런 시도가 한의계 전반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05년 6월 상태의학회 회장 이진상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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