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과 응급심혈관치료를 위한 국제지침 2000 > Emergency Medicine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의 국제적 지침, 국내 첫 출간
얼마 전 우리나라 전역을 쓸고 간 태풍과 장마 때문에 지금 온 나라가 물난리를 겪고 있다. 그러면서 물에 빠져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많다. 또한 여름 휴가철이 되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소식이 들려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저녁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건ㆍ사고 소식에는 화재, 교통사고, 어린이 관련 사고 등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렇게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응급처치, 즉 심폐소생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응급처치 과실로 인한 의료사고도 간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응급구조사의 실수와 의료사고를 줄이고 최대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바로 AHA 심폐소생술과 응급심혈관치료를 위한 국제 지침이다. 이번에 출간된 것은 지난 2000년에 전 세계의 심폐소생술 관련 학회가 모여 그동안의 지침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반영하여 출간되었던 AHA 교재를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 2005년 국제회의를 통해 다시 개정되거나 추가된 내용은 부록 으로 실었다.
국내 최초로 정식 교재로 출간된 미국심장협회의 지침
지난 194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심폐소생술과 각종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한 연구와 캠페인 등을 벌여왔으며 응급처치와 응급구조사, 응급센터를 위한 다양한 교재를 개발해온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심폐소생술 협회, 응급처치 관련 협회들과 함께 국제적인 응급처치 지침을 개발해왔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책에 단편적으로 이 지침들이 소개되기는 했지만 정식 교재가 완전히 번역되어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급구조사나 응급의학과의 의사가 아니더라고 주변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만 기억하고 있으면 누구라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 몇 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조기 접근, 조기 CPR, 조기 제세동이라는 세 가지 단계이다. 이 중에서 ‘조기 접근’은 응급센터에서 신고를 받은 후 환자에게 도착하는 것이며 이는 4~5분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영아와 소아에서 갑자기 심폐정지가 발생했다면 CPR을 먼저 시행하고 응급센터에 신고하는 ‘신속전화’를, 성인에서 갑자기 심폐정지가 발생했다면 먼저 응급센터에 신고하고 응급의료 전화상담원의 지시를 받는 ‘전화우선’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익수 사고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입-입 인공호흡이다. 그리고 흡인기 이외의 장비를 이용해 기도에서 물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 예를 들어 배밀어내기는 위 내용물의 역류로 인한 흡인과 다른 손상들을 일으킬 수 있다.
넷째, 익수 또는 그 밖의 이유로 체온저하가 발생한 환자가 있다면 더 이상의 중심부 열 손실을 막기 위해 젖은 옷을 제거하고 바람과 추위로부터 막아주며 절연이 되게 하고, 가능하면 따뜻하고 습한 산소를 공급한다. 거친 움직임을 피하고 현장에서는 외부 가열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가능한 한 조심스럽게 준비하여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한다.
다섯째, 미국에서는 매년 자전거 사고로 소아와 청소년 중 약 20만 명이 다치고 600명 이상이 사망한다. 실제로 소아의 심각한 폐쇄성 머리손상의 주요 원인은 자전거 관련 외상이다. 자전거 헬멧을 착용하면 머리손상의 약 85%, 뇌손상의 약 88%를 막을 수 있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직도 헬멧의 필요성을 모르고 있다. 따라서 자전거 헬멧 착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헬멧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지침 외에도 AHA 심폐소생술과 응급심혈관치료를 위한 국제 지침 2000에는 현장에서 환자를 대하는 응급구조사나 경찰관 그리고 상태가 심각한 환자를 대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맥박 확인 방법, 흉부압박법, 제세동 방법, 기관 내 삽관법, 상황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약물의 종류와 권장용량 등 필수적인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로 생명을 잃는 사람이 없도록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과학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보급하고 교육해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러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머리말
원저 편집기구
한글판 편집기구
제1장 심폐소생술과 응급심혈관치료에 대한 국제 지침 2000 소개―과학에 대한 합의
제2장 심폐소생술과 응급심혈관치료의 윤리적인 면
제3장 성인 기본소생술
제4장 자동제세동기―생존사슬 중 주요 단계
제5장 일차응급처치를 위한 새로운 지침
제6장 전문심혈관소생술
제1절 전문심혈관소생술 2000 소개 : 지침 2000 회의에서 전문심혈관소생술에 추천된 내용 변화 개관
제2절 제세동
제3절 산소화, 환기, 기도유지의 보조기구들
제4절 순환 보조기구
제5절 약리학Ⅰ : 부정맥 치료제
제6절 약리학Ⅱ : 심박출량과 혈압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
제7절 전문심혈관소생술 응급상황에 대한 알고리듬적 접근
7A : 전문심혈관소생술의 원리와 실천
7B : 전문심혈관소생술의 알고리듬적 접근법
7C : 국제적 전문심혈관소생술 알고리듬의 지침
7D : 빈맥 알고리듬
제8절 소생 후 치료
제7장 재관류 시대
제1절 급성관상동맥증후군(급성심근경색)
제2절 급성뇌중풍
제8장 소생술에서의 전문적인 도전
제1절 치명적인 전해질 이상
제2절 응급심혈관치료에서의 독성학
제3절 응급심혈관치료에서의 전문적인 도전
체온저하
익수 또는 익수중증
치명적인 천식
아나필락시스
외상과 관련된 심정지
임신과 관련된 심정지
감전과 낙뢰
제9장 소아의 기본소생술
제10장 소아의 전문소생
제11장 신생아 소생술
제12장 과학에서 생존까지―각 지역사회의 생존사슬 강화 방안
논설(Editorial)
국제 응급심혈관치료와 심폐소생술 지침 2000의 가장 중요한 변화들
Ⅱ형(거짓음성) 오류를 피하기 위한 지침 : 일반구조자의 맥박 확인을 제외한 이유
“먼저 해를 입히지 말라”는 원칙에 기초한 지침 : 기관 내 튜브의 확인과 이탈 방지에 대한 새로운 지침
Committees (Guidelines 2000 Conference)
〔부록〕 AHA 심폐소생술과 응급심혈관치료를 위한 국제 지침 2005의 주요 변경 내용
찾아보기
the Korean Association of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대한심폐소생협회 소개
지난 2000년 대한순환기학회와 대한응급의학회에 각각 ‘심폐소생소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맞는 심폐소생술에 관한 연구와 지침 제정, 교육 및 보급에 관한 전담 기구로 설립되었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우리나라 심폐소생술의 지침을 제정하고, 심폐소생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심폐소생술 지침을 보급ㆍ교육하고, 심폐소생술에 관한 국제단체와의 교류를 담당하는 기구로서, 의료인뿐만 아니라 유관 단체의 비의료인도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이며, 이에 따라 대국민 홍보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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