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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의 몸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아는 것이 건강해지는 첫걸음일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남성 위주로 파악되어 왔던 여자의 몸에 대한 편견과 거짓 정보를 통쾌하게 벗겨낸다. 더럽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졌던 자궁과 질, 난소지만 실제 여자 몸은 이들 장기를 중심으로 정교하고 훌륭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남자에게는 상동기관이 없는 자궁이 얼마나 당당한 장부인가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구구절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여자는 자신의 반쪽 씨에 남자의 반쪽 씨를 보태어 열 달 동안 자신의 피로 길러 완전한 생명으로 길러내는 창조자다. 사람은 오장육부를 가지고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여기에 자궁을 추가하여 여자는 ‘육장육부’라고 주장한다. 일하기 좋게 근육을 붙이고 성기를 밖으로 빼서 손쉽고 정확하게 정자를 운반하게 만든 ‘일반형’은 남자 몸이다. 여성에게는 난소와 질뿐만 아니라 남자에게는 상동기관이 없는 자궁이라는 당당한 장부가 있다. 자고로 보물은 밖에다 허술히 간수하지 않는 법.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몸 깊숙한 곳에 특별한 자궁을 마련하였다. 복부 깊숙한 곳에 생식기와 자궁을 내장하고 근육 대신 비상열량도 되고 충격완화재와 보온단열재인 다목적 지방으로 몸을 소중하게 감싼 여성의 몸은 ‘고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을 만들어내는 일이 워낙 절대적이고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의 몸에는 정교하고 정확한 시스템과 기능이 필요하다.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중에서
이 책의 제목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이 된 것도 이런 이유다. 선거 때마다 고향을 따지고 출신을 따지고, 누구누구의 몇 대 자손이라고 따지지만 사실 인류는 모두 제 어미 자궁이 고향 아닌가. 자궁은 인류의 근원이며 여성 힘의 근원이다. 무한한 창조력을 지닌 자궁의 힘을 제대로 안다면, 여자 몸의 위대함을 제대로 안다면 여자 몸을 업신여기거나 함부로 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저자는 그동안 몰랐던 그리고 잘못 알려졌던 여자 몸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고자 한다. 오랜 한의사 생활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 저자 특유의 구수한 입담이 어우러져 독자들이 쉽고 즐겁게 자신의 몸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난자와 정자의 수정 과정엔 다 풀지 못한 수수께끼가 많지만 예전엔 달리기를 가장 잘하는 힘센 정자가 막 난관을 거슬러 올라가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난자를 공격하여 뚫고 들어가면 임신이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난자 공격(?)할 때만을 학수고대하던 정자를 기다리는 것은? 크고 우람한데다 10만 배나 무거운 어마어마한 난자다. 예쁜 신부를 안아주기는커녕 밑에 깔리게 된 정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난공불락의 임무에 도전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정자의 머리 쪽에 난막을 녹이는 효소가 있어서 뚫고 들어간다고 정자측 변호인단은 그렇게 일방적으로 설명해왔다. 그런데 코넬 대학에서 한 연구에 따르면 난자의 표피를 뚫기 위해서는 순간마다 패스워드를 바꾸는 난막의 생식 단백질의 암호를 풀어야 한단다. 그동안 알려져왔듯이 난자가 얌전하게 수동적으로 정자의 침입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난막에 달라붙은 무수한 정자 중에서 ‘암호 테스트’로 똑똑한 정자를 고른다는 것이다. 난막 쪽에서 작은 손 같은 돌기를 내밀어 정자의 머리만이 들어올 수 있게 인도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여자가 알아야 할 건강 이야기는 따로 있다
쉰 살 넘어 동창회에 나가면 혹시 너도? 나도? 절반이 빈궁 마마라고 한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10명 중 1명이 자궁적출술을 권유받았고, 이 가운데 10명에 6명꼴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자궁경부암이나 자궁암으로 수술한 경우는 20%에 불과하고 자궁섬유종, 자궁내막증, 골반통, 자궁탈출증 등으로 자궁을 드러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더 이상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에 잘라내도 된다거나 놓아두면 문제만 일으키니까 그냥 떼어내는 것이 낫다는 이유로 의사에게 자궁적출술을 권유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자궁을 떼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호르몬과 배란의 영향으로 물혹 정도는 커졌다가 쪼그라들기도 하는 것이 정상 과정이다. 에스트로겐에 지나치게 자극을 받아서 물혹이나 근종이 자라날 수 있는 것이라면 줄어들 수도 있다. 초음파와 내시경이 생기고 나서 몸속을 들여다보니 그동안 존재했지만 몰랐던 조직들이 보이게 된 것이지 그렇다고 들어내거나 잘라내도 좋다는 얘기는 아닌 것이다. 단순한 근종이나 혹은 나중에 암으로 발전하지도 않고 더구나 존재 자체로서 위험하지도 않다. …… 자궁적출수술을 하면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증상과 체력손실이 따라온다. 아기를 가질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안면 홍조, 골다공증, 안구건조, 질건조, 성욕감퇴, 우울, 불안감 등 후유증도 많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내색을 하기보다는 다 자기 탓으로 돌리고 죄책감을 내면화하며 자궁 상실에 대한 수치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입는다. …… 훗날 자궁에 암이 생길까봐 없애버린다면 왜 전립선이나 고환 등은 암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놔두는 건가 - <자궁 지키기 프로젝트> 중에서
무자비하게 자행되는 자궁적출술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꼭 알아야할 건강 이야기들을 모른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폐경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여성들은 월경이 끝나면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쓸모가 다되어서 버리는 폐기물, 폐광처럼 닫히고 끝났다는 의미의 폐경이라는 단어 대신 임무를 완수했다는 의미에서 ‘완경’이라는 표현을 쓰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완경은 더 이상 피 흘리지 말고 고생한 몸을 돌보며 쉬라는 조물주의 섭리로, 인생 다 끝장난 것처럼 한숨 짓지 말고 앞으로 자그마치 30년이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신나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여성호르몬제 복용에 대한 것도 다시 생각을 해볼 문제라 한다.
전에는 호르몬이 주로 난소에서만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완경 이후 호르몬을 먹어 말어 논란을 빚어왔다. 그런데 최신 내분비 연구에서는 난소 외에도 간, 부신, 지방세포, 근육, 태반, 젖가슴, 뼈, 혈관 등 여러 곳에서 만들어진다고 밝혀졌다. - <명랑 아줌마 완경기> 중에서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50~79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5년간 임상연구를 한 결과 골다공증, 성욕감퇴 등을 치료하기 위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복합 투여하는 호르몬 요법은 유방암과 혈관 내의 혈전을 증가시켜 심장병, 뇌중풍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복합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피로, 신체 컨디션, 기분, 질건조, 기억력, 수면 등의 전반적인 생활의 질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치료 전과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도 나왔다. 단지 안면홍조와 수면장애만 덜했다는 결과가 있다. - <골다공증, 뼛속을 쫀득하게 채우자> 중에서
이 책은 여성 한의사가 여자들을 위해 쓴 여성 건강서로 그동안 남자의 몸 위주로 연구, 치료되어 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자의 몸을 중심으로 건강을 생각한 책이다. 저자는 여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책 속에 담아냈다. 여자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애무하면 낫는다
저자는 여자 몸에 대한 의학 정보를 구수한 입담으로 유쾌하면서도 통쾌하게 설명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건강법도 제시하여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애무하면 낫는다’는 저자의 독특한 건강법인 몸 구석구석에 사랑의 손길을 뻗어 몸이 스스로 치유를 할 수 있는 애무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1부에서는 자궁, 난소, 질 등 여성의 주요 생식기에 대한 건강 이야기로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걱정하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2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우리 몸>에서는 사회가 강요하는 편견 때문에 여자들이 얼마나 자신의 몸을 함부로 대하는가를 지적하면서 유방을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유산 후 몸조리 방법, 진정으로 아랫도리를 지키는 방법 등 여자가 자연의 순리에 맞게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3부 <명랑 아줌마로 내공 쌓기>에서는 완경 후 증상, 골다공증, 고혈압 등 나이가 들면서 여자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설명하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제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제대로 알자. 더 이상 사회의 왜곡된 시선에, 잘못된 의학 정보로, 몸에 더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갖은 구박에도 오래 참으며 살아준 몸에게 이제부터라도 고마움을 전하며 몸 구석구석에 사랑의 손길을 보내자.
여자가 건강해지면 세상이 즐거워진다
이 책은 비단 여자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여자들이 건강해지면 가족과 인간관계가 두루 좋아지고 주위가 다 행복해진다. 여자가 고달픈 만큼 남자들 역시 고달프기는 마찬가지다. 남자니까 강해야하고, 책임질 것도 많고, 힘들다고 엄살도 떨 수 없고, 울 수는 더더욱 없다. 그동안 평가절하 되었던 여자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여자가 행복해진다면 남자들 어깨에 올라앉은 짐도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남자들은 실속 없이 아들 노릇에 주인 노릇 하느라 책임감에 짓눌려 등골이 휜다. 가장이란 이름으로 식구들을 먹여 살린다고 꿈도 접고 여유도 없이 쫓기듯 살아간다. 이런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40대 남성 사망률이 세계 1위로 가장 높다. 남자들도 너무 피곤하고 불쌍하다. 인생의 무게를 여자들과 사이좋게 나누어 가볍게 살기를 원한다. 여자가 행복해야 사랑을 온 세상에 퍼뜨리고 남자에게도 듬뿍 퍼줄 수 있다. 더불어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기, 알고 보면 쉽다. - 서문 중에서
이유명호
조금 일찍 태어났다면 예진 아씨나 장금이처럼 의녀가 되어 약탕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 부채질을 하지 않았겠느냐며 너스레를 떠는 유쾌한 한의사 이유명호. 약초밭 선생 또는 꽁지머리 한의사로 불리는 그는 ‘애무하면 낫는다’는 독특한 건강법을 알리는 건강교육가이기도 하다. 우리 몸의 소중함을 깨닫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사랑의 손길로 애무를 할 때 세포 하나하나가 되살아난다는 것이 그의 건강법이다.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서울 보건대학원 및 동 대학원 최고 관리자 과정 수료. 하버드대에서 보건 관리자 과정 연수.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 모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이유명호한의원 원장. 저서 《살에게 말을 걸어봐》.
도서 목차
상품 상세설명
책머리에 - 나 태어나 이 강산에 여한의사 되어
여자 몸은 육장육부
1.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2. 생명 주머니 난소
3. 난자와 정자가 만날 때
4. 너의 월경까지도 사랑해
5. 질의 노래
6. 자궁 지키기 프로젝트
7. 약초밭 선생의 뒤풀이 토크 - 여성 역사 스페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나의 몸
1. 젖가슴을 해방시켜라
2. 빙하기에도 살아남는 여자의 지방
3. 진정으로 아랫도리 지키는 법
4. 유산도 출산이다
5. 밥은 나의 힘
6. 저혈압 환자더러 게으르다고?
7. 몸을 살리는 살풀이 속풀이
8. 약초밭 선생의 뒤풀이 토크 - 엄마젖을 주랴 소젖을 주랴
명랑 아줌마로 내공 쌓기
1. 명랑 아줌마 완경기
2. 골다공증, 뼛속을 쫀득하게 채우자
3. 골반을 숨쉬게 하라
4. 고혈압, 걸으면 낫는다
5. 배우자를 고르는 아주 특별한 기준
6. 약초밭 선생의 뒤풀이 토크 - 액세서리도 체질이 있다
여자의 몸을 남성의 욕망을 푸는 대상이나 대를 잇기 위한 ‘밭’쯤으로 생각한다면, 여자 몸에 대한 철저한 무시요 완전한 무지다. 남성들, 특히 한국 남성들이 갖고 있는 이런 무시와 무지가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명백하다. “대한민국사람 모두 다 제 어미 자궁이 고향이며 버자이너(질) 출신이 아닌 사람이 없고,” 또 “인류는 유전학적으로 이브의 갈비뼈와 자궁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여성주의 한의사로 유명한 이유명호씨가 최근 이런 무시와 무지를 깨기 위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을 펴냈다. 여성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왜 소중한지 그리고 여성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해 질 수 있는지를 담았다. 서양의학의 전문용어나 한의학의 어려운 한자를 빼고, 경험과 지식을 통해 여성 몸의 ‘생물학적 복권’을 쉽게 풀어놓은 이야기책이다. 난자가 수동적이란 건 편견삽입섹스 아니라 흡입섹스다
“수억 마리의 정자 가운데 건강한 정자가 난자의 벽을 힘차게 뚫고 들어가 수정을 한다 천만에요. 난자는 정자 가운데 가장 쓸만한 놈 하나를 골라 제 두꺼운 난자벽을 열어줍니다. 난자로부터 ‘선택받은’ 정자만이 수정의 위업을 달성하는 거죠.” 정자는 활동적이고 능동적인데 반해, 난자는 정적이고 수동적이라는 생각은 오해고 편견이란 주장이다. 섹스도 ‘삽입섹스’라고 할 게 아니라 ‘흡입섹스’라고 해야 옳다. 남성들이 여성을 보는 일방적인 시각을 한번 뒤집어 보니, 생명은 “삽입과 흡입을 통해 절반씩의 노력으로 이뤄내는 ‘합자회사’다. 그래서 그는 “씨앗 자(子)를 아들자라고 우기지 말라”고 한다. […꽃피는 자궁]은 ‘뒤집어 보니 제대로 보이는’ 여성의 몸에 관한 새로운 진실들을 소개한다. “서구 의학에서는 점점 깨지고 있는 여성의 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고집하고 있습니다.” 질과 자궁, 젖가슴 등 여성 몸의 ‘위대함’을 남성들이 혹은 여성 스스로도 제대로 알려 하지 않거나 함부로 대하고 비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예전부터 여성의 폐경을 ‘완경(完經)’이라고 부른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다. ‘질의 노래’, ‘유산도 출산이다’란 소제목도 여성 몸을 제대로 이해하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여성들이 건강과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첫걸음이자 가장 빠른 길입니다.” 책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애무하면 낫는다’와 ‘음식도 약이 된다’ 코너는 짤막하지만 색다르고 유익한 건강상식이 된다. 끝부분의 ‘배우자를 고르는 아주 특별한 기준’은 결혼을 생각하는 미혼남녀에게 여성주의 한의사가 주는 지침서다. […꽃피는 자궁]은 여자가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왜 여자가 행복해져야 하나 이유명호씨의 대답은 간단하다. “여자가 행복해져야 남자도 행복해지니까.” 요즘 유행하는 ‘상생’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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