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갑자와 시간 그리고 동양의학 > 역학

<추천사>
음양 , 5행 , 10간 , 12지 !
이것들은 고대의 동양인들이 만들어낸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부호들이다. 서양인들이 +,-,x,y,z... , 0,1,2,3,4...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부호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들 사이의 상호관계를 설정한 다음, 이를 이용하여 태어난 시간으로 운명을 예측하는 시간이론이 생겨났는데, 이 이론은 너무나도 체계적이고, 정교하며, 복잡하므로 사람들은 이 이론이 매우 과학적이며, 절대적 진리인데, 우매한 인간들은 이해를 잘 할 수 없으므로 감히 아무나 터득할 수 없는 진리인 것처럼 여기며 신봉하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이 이론의 발생과 발전과정, 그리고 그 본질이 왜 사이비 시간이론인가 대해서 역사적 그리고 과학적 관점에서 소상히 밝혀낸 최초의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이 사이비 시간 이론은 컴퓨터를 망치거나 정보처리 속도를 떨어뜨리는 컴퓨터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처럼, 사람들의 생각주머니 속에 한 구역을 차지하고 들어 앉아 많은 의사결정과정에 간섭함으로써 인생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인생을 망가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히 '60갑자 바이러스' 라고 불릴만하다. 이 책은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60갑자 바이러스를 제거해내어 그로인해 받던 고통을 덜어주고 대한민국의 정보처리속도를 높여줄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백신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은 것은 무의미한 부호들에 의미를 부여해서 만든 사이비 시간이론 이지만 이를 확대 적용하면 동양학 전반에 깔려있는 사이비 오행이론들, 특히 한의학을 오염시키고 있는 사이비 시공간이론들도 잡아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최초로 소개되고 있는 저자의 탁월한 이론인 동양인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으로서의 '분구(分區)' 개념과 '분기(分期)' 개념은 동양의 과학과 문명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열쇠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가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감히 단언한다. 나는 앞으로 이 책을 읽지 않은 동양학자나 한의사와는 동양학이나 한의학에 대해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아직 60갑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2006년 9월 27일
한의학박사 한재복 (Ph.D. , O.M.D. ,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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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 제 589호(2006.12.1) 도서비평
이 책은 원래 四柱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이다. 하지만, 사주라는 것이 정교하게 짜여진 나름대로의 틀이 있어 많은 사람에게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의 의식을 지배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좀처럼 이에 대한 부정을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더구나 한의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주와 運氣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그것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하는 수단이 생길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질병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것보다 질병을 예방하고 생긴 질병을 치료하여 어떻게 하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는가가 의학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원천적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모든 능력은 하늘과 인간을 매개하는 무당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의(醫)가 무(巫)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의학은 이러한 무격(巫覡)적 요소를 배제하고 질병에 대한 합리적인 대책을 내놓기 위해 오랜 세월동안 고민하고 많은 해결책을 내놓았음을 역사를 통하여 증명해왔다. 그리하여, 일찍이 『黃帝內經』에는 ‘귀신에 얽매인 자에게는 지극한 의학의 도리를 말할 수 없다(拘於鬼神者不可與言至德)’고 하였으며, 편작(扁鵲)의 육불치(六不治) 가운데 하나가 ‘무당만을 믿고 의사를 믿지 않음(信巫不信醫)’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후 의학은 꾸준한 질병분류와 진단 및 치료원칙들을 각 시대마다 개발하며 발전해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사주와 60갑자의 간지기시법(干支紀時法)을 통해 시간계산법에 얼마나 잘못된 방식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허구성을 낱낱이 밝히면서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이고 있다.
경탄할만한 그의 접근법은 역사와 철학 그리고 의학과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인문학적 접근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궁금하면서도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에 평이한 문장으로 상세한 설명을 아끼지 않고 있음을 이 책의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특히나, 사주명리학에 쉽게 빠질 수 있는 한의학도에게 그것이 사이비이론이라는 것을 조용하면서도 준엄한 어조로 논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연하게 이끌어가고 있음이 이 시대를 이끌어갈 많은 후배들에게 값어치 있는 교훈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아울러, 동북공정이라는 역사침탈이 의학에 있어서도 시작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있어 민족의학에 대한 자긍심과 읽어버린 우리 의학의 역사를 그 출발점에서부터 깊이 있는 고민을 보여주고 있음이 또한 이 책의 두드러진 특징이라 하겠다.
이제 우리는 동북공정이 아니라 한의학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일련의 작업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東醫寶鑑』에 맞서서 중의학(中醫學) 자체를 모두 유네스코에 등재시킬 그들의 심사를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許浚의 『東醫寶鑑』에 앞서서 양예수(楊禮壽)의 『醫林撮要』도 이미 그들은 연구를 끝내고 그들의 책으로 출판해내고 있는 현시점을 그냥 간과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 것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의 기억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우리 의학문화를 다시금 발굴해내고 재창출할 이 시점에서 이 책의 일독을 어찌 권하지 않으랴!
김홍균( 한의학박사, 한국전통의학史 연구소장)
서울 광진구 한국전통의학史연구소장

<주요목차>
[제1부] 사주와 음양오행 이야기
제1장 사주를 얼마나 믿나
-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주를 얼마나 믿을까?
- <조선왕조실록>의 사주팔자 기록
- 중국의 대학자 주시의 사주에 대한 태도
- 구한말과 일제시대의 결혼풍습
제2장 사주는 얼마나 맞나
- 태어난 시간이 운명을 좌우한다?
- 사주는 얼마나 맞나
- 사주는 통계다?
- 역술가의 학문적 자부심과 좌절
제3장 사주학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 중국 명리학의 태동
- 중국 명리학의 제1차 혁명
- 중국 명리학의 제2차 혁명
- 중국 명리학의 완성
- 참고 : 이라크 , 이란 지역에서 기원한 7요 점성술
제4장 사주 세우는 법과 문제점
- 간지로 시간을 세는 방법
- 년주와 월주 세우는 법
- 일주와 시주 세우는 법
- 대운과 소운 뽑는 법
- 제2의 운과 바이오리듬
제5장 사주학의 이론과 문제점
- 일간중심론
- 간지오행음양론 : 간지의 오행과 음양
- 간지합화이론 : 간지 오행의 변화
- 지장간이론 : 지지 속의 천간?
- 오행상생상승론 : 오행의 상호관계
- 십신이론
- 용신이론
- 신살이론
[제2부] 60갑자 이야기
제6장 12지기월법과 12지기시법
- 간지기 시법 들어가기
- 과학적 기시법과 비과학적 기시법
제7장 간지기년법(10간기일법과 12지기년법)
- 간지기년법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 간지기년법의 탄생
- 간지기년법 결론
제8장 간지기 일법(10간기일법과 12지기일법)
- 간지기일법을 만든 상나라에 대한 이해
- 10간지일법
- 12지기일법
- 간지기일법 결론
제9장 10간기월법과 10간기시법, 그리고 60갑자 결론
- 마지막으로 남은 두 가지 관점
- 사주의 달력 , 60갑자 결론
[제3부] 시간과 과학 이야기
제10장 시간에 대한 두 가지 관점
- 동양의 시간과 서양의 시간
- 동양의 방위와 서양의 방위
제11장 시간과 문화
- 시간과 과학
- 시간과 미신
부록1 : 황제(黃帝) 이야기
- 황제는 누구인가
- 동아시아 문명의 고향, 홍산문화
- 상나라와 고조선 그리고 동북공정
부록2 : 동의학당에 올렸던 몇 가지 글들
- 한의학의 자연분류체계
- 동서양 과학의 좌표개념의 차이에 대하여 - 분구좌표계와 점좌표계
- 사주명리학을 사이비이론이라 말하는 이유
- 자연적 주기와 비자연적 주기를 구분하는 방법
부록3 : 운기학 관련 도표
- 운기학 대운/주운/주기/객운/객기/오운분절/육기분절 일람표
- 2000년 경진년 운기
- 운기상합
- 60년 운기상합 일람표
- 간지60년 운기의 태과/불급/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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