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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제
둘째판을 내면서 *
해부학은 의사는 물론 의학 및 관련분야의 모든 학생이나 종사자들에게도 중요한 기본 교과목이다. 해부학 내용의 기술방식과 접근방법에 따라 계통해부학과 국소해부학, 임상해부학 등으로 구분된다. 해부학의 학습목적은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을 관련지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 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우리 학회에서는 이번 둘째판 계통해부학의 출판을 기회로 계통해부학과 국소해부학, 해부실습지침서를 시기 적절하게 모두 갖추었으며 여러 대학의 교육시간이나 교육과정 및 학점의 변경에 따라 적합한 교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교수님과 학생에게 해부학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첫째판을 낸 뒤 지난 8년 동안에는 우리 학회에서 국소해부학과 해부실습지침서를 각각 2회에 걸쳐 편찬 및 개정판을 출판한 바 있어 계통해부학 둘째판을 내기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또한 지난 2005년 2월에는 해부학용어(다섯째판)가 새로이 제정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그동안 이 책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지적해 준 여러 선생님들의 충고를 모아 둘째판 계통해부학을 개정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둘째판 계통해부학은 대한해부학회가 2005년 새로 제정한 “해부학용어(다섯째판)”에 근거를 둔 해부학용어가 실리게 되었다. 그리고 첫째판의 그림을 토대로 삼고 그림에 색깔입히기, 일부 수정, 대치 등을 통해 일부의 그림만을 그대로 남겨두므로써 대부분의 그림이 새로이 교체되었다. 원고내용에 따른 그림선정의 판정과 선택은 교재편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 선정된 그림은 윤관현 화백이 1년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작업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재정적 뒷받침은 고려의학의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졌음을 다시 한번 밝혀두는 바이다.
* 책을 펴내면서 *
사람의 구조를 다루는 인체해부학(human anatomy)은 의학도에게는 필수 교과목일 뿐 아니라 의학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해부학 교과서는 내용의 기술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즉 우리 몸에서 공통의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organ)들을 일련의 계통(system)으로 묶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엮은 계통해부학(systematic anatomy)과 우리 몸을 부위별로 구분하여 그 부위를 구성하는 구조물들을 서로 연관지어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국소해부학(regional anatomy)으로 구별된다, 또 근년에는 국소해부학에 임상의학적 개념과 관점을 보강한 임상해부학(clinical anatomy)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해부학 학습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 몸의 구조를 기능과 관련지어 올바르게 이해는 데 있으므로 이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학습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강점으로부터 해방되어 5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오면서 또 그 과정에서 한국전쟁이라는 뼈아픈 시련을 겪으면서도 해부학의 교육과 연구에서 여러 선각자의 노력과 희생으로 오늘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동안의 해부학 교육에 사용한 교과서는 주로 선진 외국의 것이었기 때문에 주체적이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이해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몇몇 해부학자가 우리글로 된 해부학 교과서를 펴내기도 하였으나 아직가지도 많은 의과대학 및 의학관련 학과에서 외국의 것을 사용하고 있는 설정이다. 대한해부학회에서는 창립 초기부터 학회차원에서 해부학 교재를 편찬하고자 하는 논의가 여러 차례 있어 왔지만 오래도록 그 실현을 보지 못하였다.
이 책을 편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1990년 10월 당시 학회장인 윤재룡 교수의 제안과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듬해 2월 학회에 교재편찬위원회(위원장 윤재룡)를 설치함으로써 마침내 이를 추진하게 되었다. 교재편찬위원회에서는 편찬 목적에 부합하는 “계통해부학적 서술에 의한 해부학” 책을 펴내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에 대하여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일차로 해부학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70여명의 국내 권위학자들에게 집필을 의뢰하였다. 집필자들로부터 원고를 수집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학회 이사회의 임원 교체에 따라 1995년 10월 새로이 구성된 교재편찬위원회(위원장 정진웅)에서 이 일을 맡아 계속 추진하면서 60여명의 중견 교수들이 추가로 집필 및 교열에 참여하여 이제 그 끝을 보게 되었다.
이 “해부학” 책의 출간은 우리 학회의 오랜 숙원사업의 하나를 이룩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은 해부학 교육에 전념하여 온 원로 교수를 비롯한 130여명의 중견 교수들이 참여하여 방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공동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이 깊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1996년 대한해부학회에서 새롭게 펴낸 “해부학용어”(넷째판)를 따라 개정된 용어를 씀으로써 새 해부학용어의 보편화를 꾀하고자 하였다. 이는 다행스럽게도 이 책의 편찬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새 용어집이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개정된 해부학 용어는 의학을 전공하는 사람 분만이 아니고 많은 일반 사람들이 일상 생활이나 각급 학교 교육과정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쓸 수 있는 한글용어로 바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정된 용어가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상태이고, 또한 해부학이 아닌 다른 관련 분야에서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이 책에서는 새 용어와 함께 구용어 및 영어로 된 용어를 병기함으로써 이해의 혼란을 피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우리글로 된 충실한 해부학 교과서를 펴내고자 하는 국내 해부학계의 원로 및 중견 교수들의 숭고한 사명감에서 이룩된 것으로서 집필 및 교열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특히 지난 8년여 동안 이 책의 편찬을 위하여 교재편찬위원회 위원으로서 수고하신 윤재룡(전남의대), 배춘상(전남의대), 이희래(이화의대), 장가용(서울의대), 장성익(계명의대), 정연태(원광의대), 정인혁(연세의대), 고 최월봉(한림의대), 고재승(서울치대), 고정식(순천향의대), 김백윤(전남의대), 김재봉(부산의대), 김진(가톨릭의대), 안의태(순천향의대), 이무삼(전북의대), 이원택(연세의대), 이융창(영남의대), 전용혁(고려의대), 정호삼(한양의대), 차중익(서울의대) 교수에게 깊이 감사한다. 또한 전임회장들로 구성된 김동창(중앙의대), 김순회(이화의대), 라봉진(중앙의대), 백상호(서울의대), 신영철(고려의대), 신태선(연세의대), 양남길(순천향의대), 고 이광호(서울의대), 이규식(한양의대), 주강(경북의대), 최재권(전남의대), 한갑수(단국의대) 자문위원께 그간의 지도와 격려에 대하여 감사한다. 그리고 마지막 2년 동안 내용을 분담하여 책임 교열해 주신 김백윤, 김종중, 박승택, 이무삼(머리말, 세포학 및 발생학, 표면 및 국소해부학), 고재승, 백두진, 서영석, 안희경, 유진화, 정호삼, 차중익(골격계통, 관절계통 및 근육계통), 이원복, 이원택, 이희래(심장혈관계통 및 림프계통), 강호석, 고정식, 김원식, 안의태, 이은영(중추신경계통 및 말초신경계통), 고기석, 이융창, 이인환, 조희중(특수감각기관, 외피계통, 호흡계통, 소화계통, 비뇨생식계통 및 내분비기관) 교수에게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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