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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판 머리말
1998년 10월 핵심병리학 초판을 내면서 5년 후에는 다시 재판을 내리라고 생각하였으나 벌써 2007년 10월이 되어 9년이나 지나 세월의 빠름을 다시 한번 느낀다. 더군다나 요즘은 과학과의학의 발전이 너무 빨라 따라가기도 숨차는 시대에 저자의 게으름을 탓해야할 것 같다.
의학이 발전하여도 병리학의 핵심은 크게 바뀌지는 않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분재 생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의 역할이 많이 규명되어 유전자 정보로 그 사람의 앞일을 점칠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고, 질명의 기전에서 병에대한 이해와 개념이 상당히 바뀐 부분이 있지만 형태학 측면에서 아직 대부분 그대로이어서 진단의 기준도 형태학 측면에서는 크게 변한 것은 없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제2판에서는 초판에서 좀 더 지엽적이라는 부분을 삭제하고 의학, 치의학, 간호학, 약학, 보건계열 등 의료관련 종사자들이 읽고 병리학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병리학의 내용을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질병을 중심으로 다시 재정비하였다. 그러나 가장 힘든 부분은 의학용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었다. 새 용어가 아직 정착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내분비기관을 선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샘이라고 하는 용어가 좋은듯하여 상선(샘)으로, 선암종을 샘암종 등으로 병기하여 보았으나 다른 용어들은 거의 대부분 그동안 익숙한 한자용어를 그냥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익숙한 의학용어는 구태여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필자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하며 약간의 혼란스러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의학용어가 잘 정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용어가 하나로 통일되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예상된다. 왜냐하면 의학용어는 라틴어와 영어가 동시에 사용되기도 한 것이 현실이고 일반적으로는 진단은 라틴어로 사용하고 해부학 명칭은 영어로 많이 쓰고 있고, 실제는 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병리학 교과서는 각론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총론에 중점을 두었고 각론에서는 다양하게 발생하는 질병들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방대한 지식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고려의학의 최병진 사장님과 편집실의 이창용 차장과 편집실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병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병리학이 친숙하게 느껴지고 질병에 대한 이해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7. 10.
저자를 대표하여 송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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