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중풍학 (개정판) > 임상

책머리에
이 책이 1997년에 출판되었으니 벌써 10년이 다가온다. 첫 출판이후 발견되는
미흡한 면을 보강할 필요성을 느껴 지난 2001년 9월 개정 첫모임 후 수차에
걸쳐 이 책을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를 논의하였다. 그 결과 중풍에 대한 최근의
새로운 내용을 소개하고, 부족한 내용은 보강하여 임상에서 손쉽게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정원칙을 세우고 자료를 준비하여 오다가 작년 봄부터 본격
적으로 개정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최근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 치료는 기본적으로 혈전용해제를 사용함은 물론,좁
아진 혈관에 스텐트 삽입, 휴우증 치료에 줄기세포 이식 등 날로 새로운 치료법이
대두되고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국소의 병변해소를 중시하는 서의학과 전신적인
조화를 중시하는 한의학은 중풍(뇌졸증)이라는 질병에 대한 치료 관점이 다르고,
그에 따른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세계의학 조류는 서의학으로
질병중심이고, 또한 90년대 이후 세계의학계의 추세는 근거중심의학(EBM)이 중시
되어 대두되고 있다.
이제는 한의학도 이런 세계의학의 조류와 추세라는 상화 변화에 따르며, 한의학
고유의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강해 나갈 때 세계의학속의 한의학으로 굳
건하게 자리 잡고, 세계의학에 크게 기여하는 면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개정작업에는 이와 같은 시대적 조류를 감안하여 뇌졸중이라는 질
병을 보다 상세하게 기술하는 동시에 뇌졸중 전반에 대한 한의학적 관점과 이에
근거한 치료법 등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특히 중풍변증진단에 지금까지 제시된 안
(案)을 참고한 새로운 변증안을 제시하여 보다 수월하게 변증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체질적인 치료관점을 제시하여 체질을 고려한 변증치료로 상호보완토록
하였다.
이번 작업에 젊고 유능한 경희 한의대 문상관, 박성욱교수와 동국 한의대 한창호교
수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내용이 일신되었음은 여간 고무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다다라야 할 목표에는 이제 시작일 뿐, 아직도 한참 부족함을 잘
알고 있다. 또한 학문이라는 것은 늘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니, 그 부족함을 알고
지속적으로 개정해 나간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점차 보다 충실한 내용이 되지 않
을까 자위해본다. 이후라도 뜻을 같이하는 동료 교수들께서 부족한 점은 서슴없이
지적해주시고, 나아가 직접 참여하여 목표에 근접한 진일보된 개정판이 지속적으
로 출판되기를 기대한다.
부족하나마 이 책을 통하여 중풍에 대한 동서의학적 이해와 뇌졸중에 대한 한의
학적 관점, 그리고 임상 진료면에서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원고정리와 교정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2내과 의국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또한 흔쾌히 출판을 맡아 애써주신 도서출판 정담의
김정찬사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07년2월
경희의료원 연구실에서
저자대표 김 영 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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