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내시경 Transnasal Endoscopy > Gastroenterology

현대의학은 환자의 고통을 가능한 한 최대한 덜어 주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점은 최근에 속속 등장하는 각종 진단 및 치료 방법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약 2년 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약 3,000개의 병원에서 경비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고 하며 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경비내시경연구회를 산하에 두고 경비내시경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년에도 경비내시경은 일본소화기병학회의 중요한 심포지엄 주제가 되고 있다. 지하철에 걸린 광고에도 경비내시경 포스터가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경비내시경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또한 매우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개인 의원에서 기계를 도입해 산발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필자들은 이를 널리 보급하고자 본인들이 근무하는 건국대병원에 기계 3대를 한꺼번에 도입해 본격적으로 경비내시경을 시행하게 되었다. 몇 년 전에 필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 “복강경을 이용한 위수술 학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제 주위에 앉아 있던 외과 의사들은 한결같이 “복강경 위수술이 무엇인지 보려고 오기는 했지만 개복을 해서 하면 쉬운 것을 왜 저렇게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것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빈정거리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던 것이 어제 같은데 이제는 복강경을 이용한 위 수술은 필요불가결하며 이것을 안 하면 크게 뒤떨어지는 병원이 되고 있다. 우리가 처음 경비내시경을 시작했을 때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종전에 하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면내시경을 하면 관찰하기도 좋고 환자도 편한데 왜 시야도 나쁘고 조직검사 절편도 작으며, 무엇보다도 코를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아서 괜히 시작했나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술기가 향상되고 수진자와 함께 화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검사를 하게 되면서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더군다나 내시경검사가 끝났을 때 수진자가 “이거 정말 해볼 만한 검사”라고 하며 “위내시경 검사가 이 정도로 힘이 안 들면 매년 주저 없이 검사를 받겠다”고 하는 수진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것이 정말로 미래의 위내시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비내시경 검사를 위내시경 검사에 익숙한 사람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하면 크게 잘못이다. 경비 내시경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코의 마취를 매우 정교하게 할 필요가 있고 또 위 내부를 검사할 때는 전경이 훤히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치 도장을 찍듯이 일부러 보지 않은 곳을 찾아가서 봐야 하는 힘든 점이 있다. 이 책은 현재까지 경비내시경의 발전 역사와 더불어 어떻게 하면 경비내시경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저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을 하고자 하였다. 앞으로 이 책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내시경 검사에 대한 공포를 불식시켜 누구든지 쉽게 위내시경을 받도록 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기를 원하는 바이다.

제 1 장 서론 1
1. 경비내시경 소개 3
2. 경비내시경의 적응증 및 금기증 13
3. 경비내시경의 합병증 15
제 2 장 기본지식 19
1. 경비내시경을 위한 비강과
인후두의 해부학 21
2. 비강의 진찰법 33
3. 경비내시경과 연관된 이비인후과 질환 37
제 3 장
검사 전 준비사항 53
1. 전처치의 중요성 55
2. 전처치 약물 57
3. 전처치의 순서 61
제 4 장 내시경 삽입 67
1. 수진자의 자세 69
2. 내시경 잡는 방법 및 기본적인
조작 71
3. 삽입 비강의 선택 73
4. 삽입 경로 75
5. 삽입 전 점검 77
6. 실제 삽입 및 주의사항
79
제 5 장 검사 후 주의사항 89
1. 검사의 판독 91
2. 합병증 및 대처법
101
제 6 장 실제현황 105
1. 한국의 현황 107
2. 일본의 현황 113
3. 미국과 유럽의 현황 127
4. 경비내시경 응용수기 133
5. 경비내시경의 전망 141
부록
145
경비내시경 검사 동의서 147
찾아보기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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