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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정형외과학 교재들이 저술되었으나 내용이 복잡하여 습득하기 어려웠다. 이 책은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정형외과학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저술된 책이다. 이 책은 정형외과 분야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른 저서들과 다른 점은 근골격계 기초, 상지 하지, 척추 골반 등 각 분야 및 소아 정형외과학 분야에 대해서 관련 있는 해부학, 진단적 접근법, 각 분야의 개별적 질환, 간과해서는 안되는 문제점들을 암기하기 쉽게 정리하였고 많은 그림을 삽입하여 보기 쉽게 표현한 점이다.
이 책이 정형외과학을 흥미를 가지고 배울 수 있는 지침서가 되고, 의학도 뿐만 아니라 전공의, 간호사, 의학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의학용어는 대한의학협회 발간 용어집과 대한 정형외과학회 발간 용어집을 주로 참고하였다.
2010년 1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 교실 박 상 원
정형외과 영역은 임상 의사들에게 있어서 뿐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수많은 분야의 종사자들에게 가장 광범위한 영역에서 접하게 되는 분야일 것이다. 과거 외상 환자가 주 대상이던 분야가 고령화 사회에 따른 새로운 질병 영역과 대상의 확대, 스포츠가 일반인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운동과 관련된 질병 분야의 급속한 발전 등에 힘입어 이제 정형외과 영역은 정형외과 의사들만의 활동 무대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강의 요청에서도 느끼는 바, 학생과 정형외과 전공의 강의에 국한하던 것이 요즘은 스포츠센터, 요가 단체, 체육, 무용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형외과 분야의 강의 요청이 들어오곤 한다. 이럴 때마다 곤혹스러운 것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맞는 강의 수준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과 그 분들에게 알맞은 권할만한 정형외과 교재가 없다는 것이다.
약 20여년도 훨씬 이전의 일일 것이다. 학생 시절인데 당시 신경해부학은 학생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과목이었다. 전공 서적은 몇 되지도 않는데 내용은 왜 그리도 어려운지 또 강의는 상상하기 어려운 부위의 강의라 그런지 갈수록 태산이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차에 우연하게 도서관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 신경해부학 책을 발견했는데 그 책은 다양한 그림과 함께 독자의 수준에 맞게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얼마나 기쁘던지, 그 책 덕분에 신경 해부학 하면 아직도 나는 재미 있는 학문이라는 인상을 간직하고 있다. 그 때를 기억하면 어떤 종목이건 간에 과목이 원래부터 어려운 것이 아니라 교재와 강의가 어렵게 만들어져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늘 하곤 했다.
번역을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어렵게 외워야만 하는 부분을 쉽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노력에 빙그레 웃음이 나곤 했다. 조선의 역대 왕들을 외우기 위해서 앞글자만 따서 노래하듯 외우던 것처럼 저자도 나름의 노하우로 즐겁게 정형외과를 익히도록 노력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모습으로 골절의 한 분야를 암기하게 하는 대목에서는 정말 그런 일이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고 갑자기 여왕이 등장하는가 하면 최초로 어떤 병을 기술한 사람의 배경 설명도 하는 등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기술 방식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의과 대학 학생과 보건 대학 학생 그리고 그 외 필라테스, 요가, 무용,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도 해당 분야의 교수로서 그들을 위해 필요한 교재를 발굴 또는 집필하지 못한 데 대해 늘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바로 이거다”라는 마음으로 나름의 번역을 해 보았다.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없지 않으나 아무쪼록 이 책이 많은 분야의 독자들에게 그들의 전공 공부에 도움이 되고 정형외과학이라는 분야가 어렵지 않고 재미 있는 분야라는 인상을 갖기를 희망한다.
2010년 1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 교실 박 종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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