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알수있는 ECG > Cardiology

머리말당신은 아마 ECG를 배우고자 이 책을 펼쳤을 것이다. 시중의 많은 ECG 관련 책들이 ‘최소한의 노력, 혹은 노력 없이’ 쉽게 ECG를 판독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당신의 아까운 시간을 버리지 않고 하룻밤 혹은 이틀 내에 간단히 읽을 수 있게 해주겠노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잘못된 것이다. ECG를 배운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있고, 당연히 이것에 능통하기까지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다. ECG를 배우는 과정은 많은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겠지만, 미래를 내다봤을 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모든 의학 분야가 그렇지만, ECG를 배우는 기본 원리는, 먼저 기초를 이해한 다음에 각각 환자의 경우를 적용시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이 그 기본을 제공한다고 믿으며, 당신이 이 책의 여러 어려운 증례를 겪어나가면서 일반적인 원리를 깨우쳐가기를 바란다.ECG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접근법을 추천하는 바이다.?처음 1, 2장을 읽기 시작하고 이 주제에 관련된 아주 기초적인 원리를 얻길 바란다. 그 후 며칠간 휴식을 취한다.?다시 그 두 장을 읽고 그 다음 정상 ECG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4개의 장을 읽는다. 다시 휴식을 취한다.?다음의 11장(Part 2)을 읽고, 다시 정상 ECG를 설명하는 4개의 장을 리뷰한다. 읽어가면서, 당신이 무엇을 배웠는지 마음속으로 되뇌이고, 왜 그것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고 이해하라. 당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라, 그리고 답을 찾으려면 index를 이용하라.?위의 총론에서 당신은 ECG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다졌을 것이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이해한 것을 마음에 새겨라.?너무 욕심부려서 다음의 각론 부위로 넘어가려고 하지는 마라. 필요하다면 며칠간 휴식을 취하라. 더 길게 쉬어도 좋다. 이 총론부분은 몇주가 걸리든 천천히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의 임상적인 각론 부분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당신이 이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하라.?충분히 각론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느끼면 그렇게 하라. 이 여섯 파트(Part 3~8)는 ECG 분야에서도 심화된 과정이다(임상 증후군(예: 흉통), 질병 병태 생리, 부정맥, 진단 과정에서의 복잡한 ECG 소견, 기계를 이용한 치료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당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순서에 상관없이 깊게 공부하라. 이 책 전반에 걸쳐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무관하다. 배우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직접 본 환자 케이스에 맞는 분야를 공부해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병동이나 외래에서 본 환자가 있으면, 각 파트를 찾아 궁금증을 해소해 나가면 된다.배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ECG에 정통하려면 대략 몇 개의 ECG를 보면 될까? 대부분의 국제적인 심장학회에서는 약 500개의 ECG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일단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라. 그렇게 공부를 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지적인 활동이며, 거기서 배움이 시작된다. 선배들에게 그 ECG가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지 물어보고, 당신의 관점을 수정하고 확신하라. ‘500개의 ECG’라는 말을 통해서 ECG에 능통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 감이 올 것이다. 일주일에 10개씩 ECG를 보면, 1년이 걸릴 것이다. 나는 2년 동안 일주일에 5개씩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즉 이는 임상 경험에 있어서 ECG 판독뿐만 아니라 심장의 영상학적 경험도 함께 쌓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꾸준히 공부한다면, 더 능숙하게 판독할 수 있을 것이다.ECG를 볼 때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라.?‘무엇이 나타나고 있나?’ ECG를 전체적으로 관찰하라(이름, 생일, 날짜, 기록 시간), 그리고 (1) 심장 리듬, (2) 심박수, (3) P파 이상, (4) PR 간격, (5) QRS 기간, 축, Q파의 존재 유무, (6) ST분절, (7) T파, (8) QT간격을 관찰하라. 정상 ECG와 비교하고(이 책에 각각의 정상 소견이 있다), 가능하다면 그 환자의 예전 소견과 비교하여 이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요약하라. ECG 용어를 사용하여 이 차이를 기술하라. 예를 들면 유도 II, III, aVF에서 ST분절 상승이 관찰되고, 다른 부분은 정상이다. 이는 새로운 소견이다.?‘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때때로 해석은 비약될 수 있다. 위의 예시는, 하벽의 ST분절 상승 심근 경색(inferior wall STEMI)으로 생각할 수 있다.?‘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고려하라’ 대부분의 ECG는 감별할 질환이 많을 것이다. 위의 예시에서, 심막염을 감별할 수 있는가??‘그 다른 가능성과 어떻게 감별하나?’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위의 예시에서는 심장 초음파가 필요할 것이다.모든 ECG에서 항상 이렇게 전반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당신은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접근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머지 않아 당신은 상대적으로 손쉬운 지름길을 알게 되어 그 길로 들어설 유혹을 느끼게 될 것인데, ECG를 완벽하게 습득하기 전까지는 꼼꼼하게 검토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이렇게 많은 경험을 쌓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렇게 된다면 굉장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내가 그랬냐고? 당연하다. 아주, 정말 아주 행복한 경험이었다. 이 느낌이 당신을 더 나아가게 할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왜’라고 질문하고, 노력하라. 배움의 길에 있어서 이는 좌절스러운 일이지만, 보통 이러한 실수를 통해 더 많이 배우게 된다. 확신을 갖고 나아가라.행운을 빈다. 그리고 ECG 공부를 즐기기를 바란다. 이는 언제나 환상적인 일이니까!
Patrick Davey2008
역자서문이 책은 심전도를 배우는 의학도를 위해 만든 책으로써, 임상적으로 심전도와 관계된 의료인이라면 쉽게 볼 수 있게 쓰여진 책입니다. 심전도는 의료 환경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임상 경험이 풍부하여 심장 등 여러 관련 질환의 진단에 있어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심전도임에도 불구하고, 정상 소견 외에는 질병을 구분하기가 어렵고, 비정상 심전도임을 알더라도 그 의미를 해석하기가 어려우며, 실제 임상 증상과의 연관성을 찾는 데 실패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심전도를 애초부터 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특이적인 소견 이외에는 여러 심전도 소견을 접해보지 않아, 조금 변형된 형태의 심전도 소견이 주어지거나, 실제 임상에 나가서 실제 환자의 심전도지를 받아 보았을 때 쉽게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머릿속에 질병 자체에 대한 지식은 있음에도 이를 심전도와 연결시켜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와 같은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 책은 크게 8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마지막에 실제 증례와 그에 대한 답과 해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파트에서 심전도의 특정 소견과 질병 별로 그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 심전도와 관련 삽화가 제시되어 쉽게 한눈에 들어 올 수 있게 돕고 있으며, 다른 페이지에는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삽화에 대한 부연 설명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심전도와 삽화는 원문 그대로 실었으며, 대한의사협회 편저의 의학용어집 제 5판을 기준으로 번역하였습니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얘기하고 있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성급하게 마음먹진 마시기 바랍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천천히, 그리고 여러 번 심전도를 접하시고, 완벽하게 이해를 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이 되면 그때 임상적인 각론으로 들어가 공부하십시오. 그리고 그때 그때 접하게 되는 특정 질병에 대한 공부를 깊게 하시기 바랍니다.이 책이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힘든 학업 과정 속에도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모든 열정을 아낌없이 보여준, ‘의학을 쉽게 푸는 모임’의 이나래, 이은정, 김다희, 김정기, 윤선진 학우와, 이 책의 번역 감수를 맡아주시고 언제나 학생들의 열정을 일깨워주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의 장양수, 이문형, 정보영 교수님, 그리고 이경민 대리님을 비롯한 이퍼블릭 출판사 편집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이 책을 덮는 그 순간, 심전도에 대한 여러분들의 자신감이 한 단계 향상되어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2010년 1월 15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을 쉽게 푸는 모임역자대표 전경현

머리말 3
역자서문 4
감사의 글 5
1 심전도 소개 8
2 ECG의 장점과 단점 10
Part 1 정상 ECG
3 심전도의 기본원리 12
4 정상 P파 16
5 정상 QRS 복합체 18
6 T파와 U파 20
Part 2 ECG에서의 이상 소견
7 P파 모양의 이상-좌측, 우측 심방의 확장 22
8 QRS파의 크기 증가 24
9 Q파와 R파의 높이 감소 26
10 QRS축편위 28
11 긴 PR간격 그리고 QRS의 확장 30
12 Delta파 32
13 ST 분절 상승 34
14 ST 분절 하강 36
15 편평한 T파 소견 38
16 심한 T파 역전 40
17 QT interval과 U파의 비정상 소견 42
Part 3 임상 증후군
18 급성 흉통 44
19 만성 흉통 46
20 급성 호흡곤란 48
21 만성 호흡곤란 51
22 두근거림 54
23 실신 57
24 고혈압 60
25 쇼크 62
26 뇌졸중 64
27 감정과 ECG 66
28 급성 심장사 68
Part 4 질병 각론
29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70
30 ST 분절 비상승 심근경색 72
31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 74
32 대동맥 판막 질환과 비대심근증 76
33 승모판 역류 78
34 심근병증과 심근염 80
35 폐동맥 고혈압 82
36 선천성 심질환 84
37 내분비 질환과 전해질 이상 86
38 정신과적 질환과 치료 88
39 유전적으로 부정맥이 일어나기 쉬운 경우 90
Part 5 빈맥성 부정맥
40 상심실성 빈맥과 심실빈맥의 구별 92
41 좁은 QRS 빈맥 95
42 심방이소성박동 98
43 심방세동 100
44 심방조동과 심방빈맥 102
45 방실결절 회귀성 빈맥 104
46 방실회귀성 빈맥 106
47 심실이소성박동 108
48 비지속성 심실빈맥 110
49 단일형태 심실빈맥 112
50 다형태 심실빈맥 114
51 심실세동 116
Part 6 서맥성 부정맥과 관련 질환
52 동방결절질환 118
53 LBBB, 좌각차단 120
54 RBBB, 우각차단 122
55 1도 방실차단- 긴 PR 간격 124
56 2도 방실차단 126
57 방실차단-3도(완전)심장 차단 128
Part 7 심박 조율기
58 심장박동조절장치의 기본 원리 130
59 항서맥장치 132
60 항빈맥과 심부전에 대한 장치 134
Part 8 ECG 기반의 진단 검사
61 외부 기록장치와 내부 기록장치 136
62 기립경 검사와 목동맥팽대 마사지 138
63 24시간 ECG 140
64 운동 부하 검사 144
65 침습적 전기생리학적 검사 148
Part 9 자가 진단 증례 토의
증례와 답 150
부록 162
찾아보기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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