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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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한 경제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생활 습관,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식 변화는 비만 환자의 수를 급격히 증가시켰고, 비만에 동반된 여러 가지 질환, 즉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및 심·뇌혈관 질환 또한 크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이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고, 관련된 전문적인 자료의 필요성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사성 질환과 관련한 학문 분야의 발전 속도는 타 학문 분야와 비교하여 양적이나 질적인 면에 있어서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인슐린의 작용 기전, 혈당 조절 기전 및 당뇨병의 합병증의 발생 기전 등이 새롭게 규명되었고, 공복혈당장애 및 대사증후군 등 당뇨병과 연관된 새로운 질환 군에 대한 이해와 정의가 계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당뇨병, 갑상선, 골다공증 및 내분비 관련 중요 질환에 대한 다양한 교과서들이 이미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분비 분야의 임상 의사나 관련 전문가들이 병실이나 진료실에서 의문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우리말 매뉴얼은 없었습니다. 저희 영남 지역의 내분비 전문의들은 이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공통 인식하에 함께 힘을 모아 이번에 Lippincott Williams & Wilkins 사에서 출판된 제4판 Manual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을 번역하여 국문판 내분비대사학 매뉴얼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 책은 1982년부터 28년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학교실에 재직하신 김용기 선생님, 1983년부터 28년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학교실에 재직하신 김보완 선생님의 명예로운 퇴임을 기념하여 두 분께 바치는 영남 지역 후학들의 작은 정성들이 모여진 것이기도 합니다. 두 분 선생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오늘날 영남 지역의 내분비 대사학과 저희들의 현재가 존재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두 분 선생님께서 흔쾌히 그리고 보람으로 저희들의 작은 정성을 받아주시고 향후에도 변함없는 가르침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분 선생님은 학내에서 아직 하실 수 있는 일들이 많았지만 후배들을 위하여 또 내분비 전문의의 더 큰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개발하기 위해서 힘든 결정을 실천하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후학들은 두 분 교수님의 이런 마음과 가르침을 항상 마음에 깊이 새기고 높은 뜻을 이어가도록 힘쓸 것이며, 두 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도가 언제 어디서든 저희와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
비록 저희 역자와 편집자들이 충실하고도 적절한 국문판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완벽하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는 점을 겸허하게 인정합니다. 향후 여러 독자와 동료 학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독려에 힘입어 개정판이 탄생하고 더 완전한 책으로 거듭날 것임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국내의 많은 임상의 뿐 아니라 내분비대사 전문의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전문의들, 내분비대사 내과에 관심을 갖는 의학도들에게 내분비대사학의 손쉬운 임상 길잡이로서의 역할은 감당할 만하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번 내분비대사학 매뉴얼을 발간하기 위하여 옥고를 주신 영남 지역의 많은 역자 선생님들과 특히 이 모든 일들을 실질적으로 추진해주신 부산대학교 및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학교실의 김인주 선생님, 김정국 선생님, 교정 및 편집에 수고하신 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정은 선생님과 부산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김상수 선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저희들이 이러한 노력이 출간으로 결실을 맺도록 힘써주신 도서출판 한미의학 이광재 사장님과 직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0년 8월
역자들을 대표하여 이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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