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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cover -991 pages, vol.1
Vol.1 의학적 의사결정, 건강증진 / 전신 및 감염성 문제 / 심혈관 / 내분비 / 소화기 / 내분비 / 혈액 / 신장
진료실에 한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47세 남자였고, 3개월 전부터 왼쪽 가슴이 조여오는 듯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동시에 왼쪽 어깨도 쑤시는 듯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운동을 할 때 특히 심해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일상생활 중 신경이 쓰일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고 하였습니다. 환자는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으로 동네 병원에서 약을 타다 먹고 있었으며, 환자의 아버지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급사한 가족력이 있어서 본인의 증상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였습니다. 이미 다른 3차 병원의 전문과를 방문하여 관상동맥조영술, 위내시경검사를 비롯한 여러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말과 함께 걱정하지 말라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온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증상은 지속되어서 매우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진찰결과 왼쪽 흉늑관절(costosternal articulation)을 따라 압통이 있었으며 왼쪽 승모근(trapezius)을 촉지하였을 때 유발점(trigger point)이 발견되었습니다. 환자에게 흉통의 원인은 늑연골염(costochondritis)이며 왼쪽 어깨 통증의 원인은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이라고 설명한 후안심시켰으며, 왼쪽 승모근의 유발점 주사 요법(trigger point injection)을 시행함과 동시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처방하였습니다. 몇 번 더 진료실을 방문하여 유발점 주사요법을 받은 이후에 증상은 많이 호전되었고 환자는 만족해하였습니다.
일차의료현장은 3차 병원의 환경과 많이 다릅니다. 교과서의 지식이 일상생활 환경과 부딪히는 영역이기에 때로는 교과서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 통하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술(art)로서의 의학이 가장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차료에 대한 충실한 기초가 없다면 임기응변식의 진료를 보기 십상인 곳이기도 합니다. 일차진료현장에서는 입원 환자의 진료를 통해 배운 질병에 대한 진단과 처방 방법뿐만 아니라 일차의료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 넓고 깊게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한 대학병원에서 두 명의 전공의가 그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입원 환자 중심의 주치의 생활을 마치고 외래 환자를 보려다 보니 막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흉통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병동이나 응급실에서 본 흉통 환자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가 제일 많았지만, 외래에서 본 환자는 대부분 근골격계질환이 원인이었고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정신적인 원인의 흉통도 많았습니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아니더라도 환자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었지만 마땅히 참고할만한 자료는 많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한글로 나온 책들은 대부분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매뉴얼이었으며, 외래 진료를 위한 책이 몇 권 있기는 하였으나 그 내용의 근거를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의 General practice and primary care 담당 교수인 Trisha Greenhalgh는 그의 저서『Primary health care, The Theory and Practice』에서 일차의료의사의 자질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그 중‘지식을 발견하고 평가하고 요약하고 병합하고 공유하는 지식을 관리하는 능력’인 이른바‘지식 관리(Knowledge management)’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 속에서 믿을 만한 것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얻어내야만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의학지식은 근거중심의학으로 급격히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그 교체주기도 빨라지면서 지식의 근거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범람하는 지식의 홍수 속에서 소극적인 자세로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을 믿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인터넷으로 인해 이전보다 비약적으로 높아진 의학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이용하여 각종 의학정보와 권위있는 저널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잘 요약하고 병합하여 진료 현장에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지식 관리의 측면에서 본다면 인터넷 시대에서는 아는 것이 힘일 뿐만 아니라‘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또한 큰 힘이라는 뜻입니다.
이 책은 일차의료현장에서 흔한 질병에 대한 전문가가 되자(Primary care specialist)는 취지로 약 2년 동안 국내외 유명 저널의 리뷰 논문 약 2,000편을 참고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내용에는 인용 논문이나 인용 도서의 출처를 표기하여 내용의 근거를 분명히 하였습니다.
이 책은 역동적인 과정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크게‘증상/징후/검사소견별 접근방법’과 ‘질환별 접근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자는 대부분 증상이나 징후, 검사소견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진단을 내리기 위한 과정이며, 후자는 개별적인 질환의 구체적인 진단방법과 치료방법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각 파트에는 각 주제의 내용을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검사의 해석방법이나 약물에 대한 리뷰를 추가하였습니다. 각 주제의 시작에는 골격이 될만한 중요 참고문헌(Key references)을 언급하였고, 그 주제를 가장 잘 설명할 만한 환자 증례(Case vignette)를 제시하였습니다. 질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교과서적인 내용도 되도록이면 모두 언급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다소 산만해질 수 있는 구성을 보완하기 위해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각 주제의 핵심을 요약해서(Practice key-point)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이 책을 디딤돌로 삼아 모두 경쟁력 있는 일차진료의(Primary care specialist)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1년 2월
전문의로서 첫 발을 내딛으며
이 상 봉 / 정 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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