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서문
『행복한 걷기예찬』을 발간한 것이 인연이 되어 알게 된 도서출판 대한의학 김호암 담당자분께서 어느 날 외래를 방문하셨습니다. 전해질에 대한 전문역서의 감수가 가능할지 문의하러 오셨던 것이죠. 솔직히 영어도 아닌 일본 전문서적을 감수하는 것이라 선뜻 수락하기가 망설여졌고, 원서 내용이 전해질이다 보니 잠시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우선은 번역된 책을 받아서 한번 대강 훑어보면서 내용 줄거리를 파악하고 한 단원씩 다시 천천히 읽어 나갔습니다. 내용이 이상한 부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컴퓨터의 발달에 힘입어 원서의 내용을 앱으로 쉽게 번역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가 독자에게 무슨 내용을 전달하려는지 파악하였습니다.
의과대학을 다니던 학생 시절부터 내과학을 공부할 때 가장 힘든 지점을 고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신장학의 산-염기 전해질을 서슴없이 얘기할 것입니다. 내과 전공의 시절에도 늘 ‘어렵다’는 꼬리표를 붙였던 부분이고, 심지어 신장내과 전문의가 되어서 학생을 교육할 때도 가장 힘들어하는 단원입니다. 저 자신에게도 힘든 것을 남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환자분께 설명해 드릴 때 “전해질은 몸에는 꼭 필요하지만, 많아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되는 중요한 구성 성분”이라고 합니다. 전해질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저자의 말처럼 전해질을 이해하고 처치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꼭 연계해서 풀어나가야 합니다. 몸 안의 60%를 차지하는 물은 그만큼 중요하며,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합니다.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 물을 잘 다스리는 치수(治水) 정책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처럼 인체에서도 수분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진료할 때도 수분 조절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데,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특히 부족하지 않도록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서문에 있는 대로 수분과 전해질에 입문하는 학생이나 간호사, 관심 있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전해질 대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였습니다. 도입부에서는 농도의 개념과 몸 안 수분의 분포를 이해시키고, 이에 따라 용액의 역할을 하는 수분의 증감 여부와 용질의 역할을 하는 전해질의 증감 여부에 따른 전해질 농도의 증가와 감소를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중요 전해질인 Na과 K부터 Ca, P, Mg까지 천천히 풀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을 이어갑니다. 마지막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장의 신비한 능력인 되먹임 기전과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찬찬히 살펴보시면, 수분과 전해질의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일본에서 발간한 의학 전문서적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국내 사정에 맞게 주사제와 경구 약물을 변경하였고, 진료 지침이나 보험인정 기준 등도 변경이 필요한 정보는 수정하였습니다. 신장과 관련된 의학 전문용어는 최근 대한신장학회에서 발간한 2024 ‘신장학용어집’의 단어를 사용하였고 나머지는 ‘의학용어집’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일부 구문은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역자의 뜻을 담아 의역한 부분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분과 전해질에 관심을 가지고 입문하시는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2024년 8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장내과 김진국
시작하면서
2019년 가을, NHK홀에서 야마시타 타츠로의 콘서트를 본 뒤 시부야의 그리스 요리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3개월 후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후배 J군(소아 신장내과의)과 함께한 자리였는데, 그때 그가 “Na 이상이란 보정의 계산식은 있지만, 식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쩐지 마음에 걸렸습니다(오해하실까 봐 덧붙이는데, J군은 매우 우수합니다).
단지 그 무렵에 수분·전해질의 책을 써보지 않겠느냐고 권유받은 상황이기도 해서, 집필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했습니다.
수분·전해질 관련 지식이 약한 젊은 의사들을 보고 있자니 기본기가 취약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려운 각론은 알고 있지만,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의 비율’이나 ‘포도당 100 mL 주사 시 체내 분포 양상’ 등 기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려운 이론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대신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 진료상 접근 방법을 반복 해설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면, 임상적 접근을 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수분·전해질 관련 명저를 다시 읽을 때 지금보다 더욱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임상에 나가기 전 학생
•초기 전공의
‘세포내액과 세포외액 비율은?’ ‘포도당을 100 mL 주사하면 몸 안에 어떻게 분포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1초 이내에 답할 수 없는 사람
•‘저 Na혈증을 보았을 때 먼저 해야 할 일’을 2초 이내에 말할 수 없는 사람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손에 들어 주세요.
수분·전해질 관련 지식은 의사들에게는 기본 중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전문성이 높은 일을 해도 환자를 진찰하는 한 수액 처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시대는 변해도 인체의 조성은 그렇게 간단하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기본 지식은 일단 익혀 놓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회에 기본 지식을 정리하여 임상에서 제대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Tasuku Nagas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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