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새내기 근무자들의 교육을 위한 내과의원 원장님이 꼭 구비해야 하는 필수도서 출간!!!
선택이 아니라 필수!!!
머리말
병원은 생명을 소중히 다뤄야 하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엄중한 공간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본적인 마음가짐부터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 하나라도 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불편하거나 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왔던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호전된 모습으로 병원 밖을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도록 노력하였다.
어느 날, 유독 실수가 잦아진 한 직원에게 조언을 건넸다.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머릿속에 순서도를 그려보라고 말이다. 당연히 사람의 기억이란 영원하거나 완벽할 수가 없기에 몸에 익히도록 반복도 하고, 메모를 해보도록 권유도 했으나 큰 진전이 없던 것이 내심 안타까웠다. 그래서 실수가 많은 업무와 사례들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작성해보도록 하니 그제서야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나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가 얻은 경험과 노하우 등을 엮어 제대로 된 매뉴얼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 직원들은 물론이거니와,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상황에 잘 대처하며 궁극적으로는 좋은 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 작은 보탬이 되어 보기를 바란다.
2025년 1월
저자 안지호(안내과의원)
머리말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겨울을 막 지나, 내리던 햇볕이 따스해지려는 어느 날 “원장님, 이것 제대로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 봐주십시오.”, “원장님, 이건 어디에 둘까요?”. “이것은 어디에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면 되는 건지요?”, “실장님, 이 방법으로 하니 잘 안되는 것 같은데, 더 좋은 생각이 있으신지요?”, “우리 잘하고 있는 것 맞지요?” 등등, 여러 사람의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100여 평 안내과의원의 공간을 가득 메웠다. 옹기종기 모여서 머리를 맞대어 궁리하고, 가르침을 받은 대로 해보며, 알에서 갓 깨어난 병아리처럼 한 발짝씩 조심스레 시작의 발걸음을 내디디며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다.
사계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봄이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바람이 불고 향긋한 봄 내음이 흩날리는 것도 알지 못했다. 추운 겨우내 숨어 있던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 고개를 빼꼼 내밀어 세상을 맞이하는 그 순간에도, 푸르른 잎사귀를 펼치고 붉고 하얗게 꽃들이 만개했을 때도 그 시간들이 왔음을 느끼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갔다.
대학병원의 25년 차 간호사로 일하며 그저 ‘간호’에 대한 개념만이 전부였던 내게, 안내과의원의 직원으로서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 아니 엄청난 빙산을 만난 듯했다. 투약처치와 수액 및 환자관리는 기본이며 그 외 예방접종, 원무수납, 채혈, 검진, 내시경, 직원 업무와 노무관리, 행정까지 그 모든 것이 무경험과 무지함뿐이어서.
소방서, 공단, 보건소 직원분들에게까지, 곳곳에 문의하고 확인하며, 도움을 청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제대로 물어보거나 찾아볼 곳도, 하다못해 읽어볼 책조차도 제대로 없어 매번 깊은 한숨을 내쉬는 나날의 연속 속에서 질문에 대한 답이나 조언이 찾아오면 그렇게나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착실히 쌓은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찾은 답들과 주변에서 받은 정보, 원장님께서 알려주신 가르침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담아 작은 매뉴얼을 만들었다. 나와는 달리 어려운 길을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필요할 때 손쉽게 찾아보며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것들을 기록해 나갔다.
그저 작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이 일이 조금 더 나아가 또 다른 한 사람, 다수의 누군가에게도 이 내용 하나하나가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작은 불씨가 개인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더 나아가 병원 업무를 원활하게 하고 전문 지식을 한층 더 쌓는 자양분이 되길 작게나마 기대하며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본서는 안내과의원의 주요 업무 위주로 파트별 분류를 했으며, 다른 곳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생략하고 간결한 글과 사진으로 의원 입문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작은 메모란으로 ‘왜(Why)?’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몇 글자 적어두었으며 단순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간략한 내용으로 구성하여 읽을 때의 피로나 지루함도 최대한 줄여보려 했다. 실제 사진을 적극 활용하여 이해력을 돕고 의료 관련 기구나 의료기 업체의 사용 매뉴얼의 첨부로 전문성도 잃지 않으려 했다.
사실 이외에도 더 많은 정보와 심도 있는 구체적 설명도 더해보려 했으나, 이런 난해함과 깊이로 독자들의 부담감이 커지는 것을 염려하여 가능한 한 간략한 형식으로 엮어 보았다. 본서를 통해 독자들이 만족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의아해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당연히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그것은 반면교사(反面敎師)삼아 스스로 더 학습하고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충족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5년 1월
저자 권정현(안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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