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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진료는 즐겁다!
나는 매일 매일의 류마티스 진료가 매우 즐겁습니다. 오늘 진료받을 새로운 환자는 어떠한 상태일까? 류마티스의 소견은 있는 것
일까? 진단을 할 수 있을까? 또는 진단이 될 것인가? 등등 하루 하루가 새로운 질문과 흥미의 연속입니다.
확실히 이 나이로 쉴 사이(점심식사 후의 휴식)도 없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해서 일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피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기양양합니다. 더구나 마음과 기분은 들뜨고, 날아 오르려고 합니다. 이는 어째서일
까?
역시 진료받은 환자분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제 나름대로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모르는 것을 해결할 수 있고, 작지만 이 작은
클리닉 안에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류마티스 진료
방법의 진보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의 내용은 아래의 1부터 3까지 이고, 4와 5는 그 결과입니다.
1. 우선 자기 나름대로의 범위 내에서 전반적으로 류마티스의 진단을 할 수 있다는 것
2. 진단 후에는 증상의 개선이 가능한 약이 있고, 그 약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3.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것
4. 잘 되면 환자 본인과 그 가족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
5. 그 결과 의사로서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류마티스 진료를 활기 있게 하는 것
특히 류마티스 진료를 활기 있게 해 주는 것은 제가 매일 하고 있는 관절초음파검사입니다. 염증으로 아프고 부어있는 열감 있
는 손목을 만져보고, 거기에 관절초음파검사를 위해 초음파 기기의 탐촉자를 대면, 어쩌면 그렇게도 빨갛게 불 타오르는 모습이
비쳐 나오는 것일까! 마치 「불 타오르고 있는 있는 여인」이라고 하고 싶은 모습이다! 실제로 이 말을 해버리는 수가 가끔 있습
니다. 다시 말해서 「그처럼 불 타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빠른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그 불 타고 있는 곳을 진정시
킬 수 있는 대책을 다같이 생각해보자고 하는데 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이와 같이 류머티즘 진료의 현장에서는 그 빨갛게 불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환자에게 보여줌으로써 환자 본인이 질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류마티스를 치료하려고 하는 강한 의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바로 관절초음파검사는 류마
티스 환자에 있어서 강력한 지원자 역할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바야흐로 이 방법에 익숙한 류마티스 의사에 있어서 관절초음파검사가 없는 류마티스 진료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한쪽 팔을 잃
는 느낌으로 착실한 진료를 계속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이 관절초음파검사는 힘과 박력·실력이 있음으로 진료에 깊음
을 주고, 또한 감동을 주는 존재인 것입니다.
아직 이 세계를 모르는 친구들에게 빨리 이 감격을 알려주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관절류마티스 환자분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질
환을 치료해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탐촉자를 대 주십시오!
우선 의심되는 관절에 초음파 장비의 탐촉자를 대어 보세요. 그러면 활활 타오르지는 않지만 붉은 반점들이 몇 개 보일 것입니
다. 이것이 염증의 소견입니다. 가능하면 그 소견을 환자분과 더불어 공유해 보세요. 그 후부터 새로운 류마티스 진료의 여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일본인 최초의 증례 발표
제가 최초로 이 초음파 영상을 직접 저의 눈으로 본 것은 2000년 가을의 Philadelphia에서 치러진 ACR(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학회장에서 였습니다. 한 영상 중심의 포스터 발표장에서 관절의 초음파 사진에 함께 불타고 있는 것처럼 증가된
혈류 신호가 나타나 있었습니다. “이것은 대단하다! 우리들도 이런 검사를 할 수 있을까”생각하고, 학회가 끝나 병원으로 돌아
와서 임상 검사 기사에게 문의했었는데, 마침 도플러가 부착된 신기종 초음파 장비를 구입했다고 했습니다. 최초의 일본인 증례
를 다음 해에 열리는 일본 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하기 위하여 나름대로의 시험 촬영을 부탁하였습니다. 무리라고 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가 2001년 봄 학회에서 일본인 최초의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증례와 연구를 거듭하였고 다른 병원에서도 배우려
는 분들이 많이 내원하면서 서서히 일본에서의 관절초음파검사의 범위를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이 초음파검사 방법의 확립에 힘
써주신 나리타 아키히로·나베미 미호코의 두 임상 검사 기사 분에게 깊이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의 류마티스 진료와 관절초음파검사
이처럼 일본에서의 관절초음파검사의 확산은 류마티스 진료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우선은 보급의 문제·측정법의 표준화와 판정법의 문제·기종이나 검사하는 시술자 사이의 변동의 문제·진단 기
준상의 위치 설정 등이 검토 과제로 생각됩니다. 이것들은 향후, 일본 류마티스 학회나 류마티스 영상진단 연구회 등에서 논의되
어 서서히 해결되어 갈 것으로 생각되고 또 그렇게 기대됩니다.
어찌되었든, 이 유익하고 유용한 방법을 적어도 많은 류마티스 의사가 접하고, 그 묘미와 우수성을 실감해 주기를 바라며, 날마
다 고군 분투하고 있는 임상의 현장으로부터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요 부분을 집필하여 주신 초음파검사에 조
예가 깊은 오타 도시유끼 선생님(산업의과대학 임상 검사·수혈 부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0년 11월
AKIRA SAGAWA
역자 서문
최근 초음파검사는 기계장비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첨단화된 검사 기법 및 응용으로 영상진료 영역에서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습
니다. 따라서 초음파검사의 이해는 이제 영상의학과 뿐만 아니라 영상을 필요로 하는 모든 진료 영역에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
고, 환자에 대한 임상소견과 함께 진료 및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의뢰 받았을 때 류마티스 관절염 증례를 위한 관절초음파검사에 국한되어 기술되었으나, 초음파 영상의학의 원리부
터 영상 소견까지 망라하여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본 역서의 발간은 초음파 장비의 기초적인 원리부터 실제
류마티스 진료 시 참고할 수 있는 세부 질환에 대한 초음파 영상 소견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초음파를 처음 접하거나 초음파에 관
심 있는 선생님들 모두에게 충분한 참고서적으로서의 역할을 하리라 기대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말로 번역된 의학용어가 너무 생소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낯선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원서에서 사용된
일본식 한자용어들은 대한의학협회에서 발간된 제 5판 의학용어집을 바탕으로 기술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글용어 보다
는 기존에 사용하여 이미 대중화된 한문용어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 있기 때문에 한글로 억지 번역을 하여 너무 생소한 용어로
독자분들에게 전달되는 상황은 가능한 피했습니다. 번역과정 중 국내 의료상황과 일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독자분들의
큰 이해를 바랍니다.
끝으로 일본어로 쓰여진 이 책의 번역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신 전승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1년 8월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양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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