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nd : Master Techniques 번역시리즈 > Hand

Hardcover - 496 pages, 2/e

Master Techniquse의 시리즈 책들은 기본적으로 수술 기법을 다루고 있는데, 그동안 다른 영역의 수술 기법보다 수부 영역의 수술 기법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영역이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특별히 최신의 기법을 소개한 것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수십 년간 다듬어져 온 기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전공의나 전임의를 길러내고 있는 수부외과 교수가 그리 흔하지 않아 100명이 넘지 않는 소수여서, 배우고자 하더라도 그 기회가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수부 수술의 기법을 배우려면 전통적으로는 이러한 수부외과 의사에게 어깨 너머로 보는 것이었고, 아니면 선진국의 유명한 교수를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일부는 책을 보고 따라하면서 시행착오 끝에 자가 학습으로 얻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책이 이러한 어려움을 일부나마 해결하여 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 책은 사진과 그림이 많고, 기법과 관련된 자세한 설명과 저자의 의견이 곁들여져 있어, 지금까지의 다른 교과서와는 매우 다른 형태의 책입니다. 일부 개인적인 의견도 있어 수부외과에 입문하는 의사는 편견이나 혼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이 가져다 주는 풍부한 내용은 다른 어떤 책도 흉내낼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이해하려면 수부의 자세한 해부학적 및 생역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본문에서는 자세한 기초적인 설명이 없이 바로 수술 기법에 대한 내용만이 있기 때문에 왜 그렇게 수술해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어, 기초적인 지식을 다른 일반적인 수부외과 교과서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자는 원 저자의 내용을 그대로 번역하여 그 뜻과 의미를 가감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그것은 일부에서는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글로 번역한 이 책은 수부외과에 입문하는 의사에게, 쉽게 접근하여 빠르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많은 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번역하면서 역자가 오랫동안 어렵게 하나씩 알게 되었던 기법들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과거에 도제 형태로 답습되었던 기술이 이제 널리 공개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수부외과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기초적인 기법에서 고도의 술기까지 많은 수술 방법들을 이해하고 터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이 광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