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품 상세설명
융합적 사고를 통한 사회와 인체의 이해* 서문
교수는 30대에 모든 것을 다 가르치고, 40대는 중요한 것만, 50대는 아는 것만, 60대는 생각나는 것만, 70대는 엉뚱한 것만 가르친다는 유머가 있다.
강의를 하다보면 방대한 의학공부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우선 교수부터 많이 그리고 깊게 잘 알아야 한다. 연구를 하지 않고는 학문의 땅을 넓고 깊게 팔 수 없다. 그래서 대학에서 연구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다음은 수재시교(隨材施敎)다. 피교육자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해야 교육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를 외울 때 나름대로 잘 외워지는 숫자가 있다. ‘4’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고, ‘7’은 행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는 사회현상과 생물학적 또는 의학적 현상의 유사성을 발견하여 전달하면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수업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을 자주 느꼈다. 예를들어 인구가 많아지면 새로운 도로를 놓고 신도시를 만드는 것처럼 인체에서도 세포 수가 많아지는 암의 경우 혈관을 새로 만들 수 있는 성장인자(VEGF)를 분비하여 혈관을 만들고, 그 혈관을 통해서 영양공급을 받으며, 그래도 살기 힘들면 혈류를 타고 움직여 살기 좋은 곳에 정착한다는 식으로 암의 전이를 설명하는 것이다.
“꽃은 예쁜데 가시가 많다.” “가시가 많은 나무에 어떻게 저렇게 예쁜 꽃이 필까?” 장미꽃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말할 수 있는 것처럼, 같은 반 잔이라도 가득 찬 것과 비교하면 반 잔밖에 없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과 비교하면 반 잔이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부처도 ‘몸에 병이 없다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약을 삼으라’고 하였다. 병처럼, 통증도 고통이라고만 생각하면 괴롭지만,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고마운 증상이다. 이처럼 보는 각도를 달리하고, 거꾸로 생각하는 습관은 재미도 있으면서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거나 발견하게도 한다.
공자는 ‘모든 사물의 이치(理致)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며 앎에 이르러야 한다’ (격물치지, 格物致知)고 했다. 저자는 여기에 요강을 뒤집었다는 뜻으로 쓰는 복분자의 ‘복’을 써서 신조어 ‘복물치지(覆物致知)’를 주장하고 싶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인체가 우리 사회와 얼마나 닮았는지 복물치지 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소설은 굳이 암기하려고 하지 않아도 기억 속에 그 내용이 오랫동안 남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방대한 지식을 암기하지 않고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예를 들면 약리학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술의 독특한 배설을 명절 고속도로 정체 현상으로 설명하였다. 도로의 너비나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명절이나 주말에 많은 차가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정체가 되는 것처럼 배설은 일정한데 술을 많이 마시면 혈중에 알코올이 축적되게 된다.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노벨상을 패러디하여 1991년에 만들어진 상이다. ‘Ig’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진짜(improbable genuine)’의 약자이다. 고정관념을 깨는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그리고 사람을 먼저 웃게 하고, 나중에 생각하게 하는 업적에 수여되며, 매년 가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시상식을 가진다. 2008년에는 개에서 기생하는 벼룩이 고양이에 기생하는 벼룩보다 더 높이 뛰는 이유를 밝힌 학자들이 생물학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빈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았을 때가 가득 찬 맥주병보다 더 치명적이다”는 사실을 밝힌 학자들이 평화상을 받았다. 비상시 방독면으로 사용 가능한 브래지어를 발명하여
2009년 공중보건상을 받은 사람도 있다.
익숙한 그림을 제목 밑에 넣어 이미지로 남게 하고, 글을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많은 내용이 학습된 것을 느낄 것이다. 의학용어에도 친숙해지도록 괄호 안에 영어로 표기하였다.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이 생명의 신비를 통해 조물주의 뜻을 읽어내고, 사회를 통해서 인체를 이해하며, 인체의 이해를 통해서 사회현상과 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과장과 논리의 비약 등 비판의 여지가 도처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선의로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아이디어를 접수하여 다듬어갈 것이다. ‘시작이 반이고, 과정이 중요하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있다. 다듬다 보면 혹시 아는가? 이 책으로 이그노벨상이라도 수상하게 될지!?
끝으로 격려와 아이디어를 준 부인, 아들 은창과 형창, 딸 수지와 원고교정을 도와준 소재경 의전원 학생, 졸작이 세상에 나오도록 도와주신 우리나라 굴지의 출판사 범문에듀케이션의 송주섭 사장님과 이재선 부장님, 삽화를 도와주신 한정우 선생님과 윤문 작업을 해주신 우일미디어 직원께 감사드린다.
저자 곡우 최철희
배송정보
주문하신 책과 다른 책이 잘못 배송되었거나 배송된 도서가 파본인 경우, 도서를 아래의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반송해 주시면 됩니다.
택배 또는 우편등기를 통한 반송 오발송이나 파본된 책에 대한 내용을 고객센터(033-745-8879)나 반품 및 교환 문의를 통해 알려 주시고,
오발송/파본 도서를 보내주시면 확인 후 택배 또는 우편으로 원래 주문하신 정상적인 책을 보내드립니다.
* 반송할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매봉길 30-14 1층 의방서원
반송하실 때, 파본 도서의 경우 인쇄되지 않은 페이지나, 중복된 페이지, 찢어진 부분 등 구체적인 파본 부분을 포스트잇이나 메모지에 적어 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주문번호를 같이 기재해 주시면 주문자 확인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환불이나 교환 등의 사후처리를 보다 빨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송비용과 재발송 비용은 본사에서 부담합니다.
책을 보내실 때 주문번호와 함께 환불해 드릴 계좌번호를 써서 보내주십시오.
의방서원 회원 약관 및 소비자 보호원 및 공정거래위원회 규정 표준 약관에 근거해 환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른 상품과 달리 도서는 상품 외형의 가치보다는 그 속에 담겨 있는 내용에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품가능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반품을 원하시는 도서는 받으신지 5일 이내에 등기우편을 통해 저희 회사로 보내주십시오.
단, 오발송이나 파본된 도서가 아닌 경우에는 배송 비용은 회원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환불시 배송비용을 제외하고 난 후 송금해 드립니다.
이렇게 보내주신 책은 저희 반송 담당자의 확인을 거친 후 환불 처리되게 됩니다. 구체적인 반품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전화 033-745-8879 연락 후
반품/교환 문의를 통해 반품하실 도서명을 저희에게 알려 주신 후 등기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 반품하실 주소는 위의 반송 주소와 동일합니다.
3. 보내실 때 반품 도서의 주문번호와 환불해 드릴 계좌번호를 메모지에 적어 함께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메모가 있는 경우에 보다 신속하게 반품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