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품 상세설명
우리 사회가 점차 개방과 수용의 사회로 나아감과 동시에 보다 다양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각 사회집단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간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질적 연구에 대한 관심은 한층 커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비단 연구자뿐 아니라 실무자와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야만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정책의 계획과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질적연구를 시작한다는 것은 길없는 숲을 헤쳐 나가야 하는 것처럼 막막한 일이며, 이로 인하여 누군가 길잡이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요구는 계속 증가하였다. 이에 부응하여 “대한질적연구학회’”에서는 매년 ‘질적연구 길라잡이’ 워크숍을 진행하여 왔고, 이러한 과정에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초보 연구자가 질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특히 보건의료관련 연구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질적 연구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시작으로 하여 설계와 자료 수집방법을 포함하였다. 질적연구의 다양한 접근에 따른 분석방법과 연구의 평가, 글쓰기, 연구윤리 등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이슈들도 다루었다. 그리고 질적 연구를 위한 계획서 작성을 포함함으로써 질적 연구를 보다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질적 연구방법은 과학적인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지만, 자료수집과 분석 및 글쓰기가 표준화되지 않아서 많은 부분을 연구자의 자질에 의존해야만 한다. 질적 연구는 또한 연구하고자 하는 집단과 독자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질적 연구에는 정답이 없고 단지 좋은 답과 나쁜 답만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는 연구문제에 대한 좋은 답을 찾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 책은 이러한 좋은 답을 찾기 위한 훌륭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질적 연구의 기본적 목적은 개별적이고 독특한 인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이며, 나아가 개인의 이야기를 공공의 이슈에 연결시킴으로써 불공평한 사회의 변화를 위한 실천적 행위를 촉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Denzin & Lincoln, 2005). 질적 연구자는 연구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높여주고 힘을 북돋아 줌으로써 좀 더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책을 길잡이로 하여 연구 참여자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참여자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실무를 계획하고 수행하도록 돕는 연구가 수행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자신의 문화가 우월하다는 자문화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사회적,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보다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은 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구 문제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수집에서부터 분석과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고려해야 할 이슈들도 보다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이들은 새로운 사고와 신선하고 민감한 작업을 위한 발판이 되어, 결국 연구 문제에 대한 보다 좋은 답을 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질적연구학회 임원들로 구성되었다. 임원들이 함께 책의 내용을 검토하고 비평하고 조언해 가면서 독자에게 다가가는 충실한 책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고문희 전임회장과 손행미 회장을 비롯하여 모든 임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수문사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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