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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교과서 2판을 내며
대한뇌졸중학회에서 2009년에 뇌졸중교과서 초판을 펴냈습니다. 초판 편찬위원회의 노력으로 우리말로 처음 나온 뇌졸중교과서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아 1쇄본을 모두 소진하고 2쇄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6년이 지나 2판을 내게 되었습니다.
근자에 우리나라 뇌졸중진료의 질적 수준은 크게 향상되었고 이에 힘입어 뇌졸중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뇌졸중교과서의 보급이 뇌졸중 진료의 표준화에 기여하여 이러한 개선을 이루는 데 일부라도 역할을 하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뇌졸중은 후유 장애를 많이 남기고 있어 국민 건강에 큰 위협으로 남아 있고, 특히 평균연령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노인병인 뇌졸중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초판 발간 이후 뇌졸중의 학술적 연구와 진료 수준은 꾸준히 진보하였고 새로운 내용을 교과서에 담을 필요가 절실해졌습니다. 새로운 영상기법에 의하여 뇌졸중의 진단 기술이 발전하였고 이와 함께 뇌졸중의 초급성기 치료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항응고제의 도입과 같은 약제의 발전과 이전보다 효과적인 중재적 치료나 수술이 가능해졌고, 발병기전과 위험인자에 대한 이해가 향상됨에 따라 뇌졸중의 이차예방에도 진보가 이루어 졌습니다.
또한 뇌졸중의 관리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뇌졸중진료의 질향상을 위한 노력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어 뇌졸중전문치료실과 뇌졸중센터와 같은 치료시스템이 자리잡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임상진료지침은 환자 진료의 표준화와 질향상을 이루는 중요한 도구인데 국내의 많은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만든 뇌졸중임상진료지침은 진료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뇌졸중교과서 2판도 뇌졸중과 관련한 해부학이나 병태생리와 같은 기초 지식으로부터 임상양상, 진단법, 치료법, 이차예방과 뇌졸중 역학을 망라하고 있는데 특히 뇌졸중의 관리를 초판에 비하여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
초판 발간 이후의 새로운 내용을 많이 담고자 하였고 수준은 원칙적으로 전공의에 맞도록 하였습니다.
편찬 과정 당시의 최신 지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했지만 의학의 발전은 계속되는 것이므로 오늘 옳다고 인정되는 것이 내일은 새로운 지식에 의하여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의 확산과 각종 교육 기회가 새로운 내용을 습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향후의 진보는 3판에 반영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뇌졸중교과서가 더 발전할 것이고 뇌졸중의 진료, 교육, 연구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뇌졸중교과서 2판을 위하여 귀한 원고를 보내 주신 많은 저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응규 부위원장, 이경복 간사를 비롯한 편찬위원과 용어위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특히 감사합니다. 아울러 범문에듀케이션 송주섭 대표님과 직원들에게도 사의를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뇌졸중학회 이병철 회장님과 정진상 이사장님을 비롯한 집행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판의 발간이 가능하였다는 것을 밝히며 동시에 감사드립니다.
2015년 10월
뇌졸중교과서 편찬위원장 윤 병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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