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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한국을 방문한 의료관광객은 2009년도에 6만 명 정도였지만, 2013년에는 21만 명이 넘게 증가하였다. 그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의 국가도 다변화되었다. 외국인환자 수에 있어서 중국이 1위로 올라서고 카자흐스탄,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 비해서 한국은 다양한 국가로 다변화에 성공하였다.
이러한 성공적인 시장 다변화와 확장을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의료의 임상적 기술수준과 고객서비스의 향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환자에 대한 감동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의료관광 이외에도 병원시스템의 해외진출 등 의료의 국제화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문화적 감각과 서비스 능력을 갖춘 서비스인재의 양성은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료관광 분야의 인재양성에 필요한 서비스마케팅 교육자료가 부족하였다. 의료분야에서의 서비스는 일반 서비스산업에서의 서비스와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기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고객인 환자에 대해서 보다 세심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저자는 사회학을 전공하고, 병원의 조직문화, 합병기업의 문화 만들기, 병의원에 대한 서비스 교육 등에 대한 연구와 컨설팅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의 연구와 현장경험이 이 저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이번에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무적인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긴 책을 목표로 하였다.
이 책은 1장에서 6장까지는 서비스관련 이론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7장부터 13장까지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외국인 환자가 방문 전부터 서비스 이후 사후관리단계까지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지, 그리고 이들에 대해서 의료기관은 어떻게 프론트 스테이지와 백 스테이지에서 서비스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현장에 맞는 매뉴얼 성격의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병의원의 내부자료를 조사하였고, 이를 이론적인 틀에 맞게 수정, 보완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가이드라인을 현장의 실무자들에게 확인받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저자가 2013년에 「의료관광: 구조와 실제」를 쓰고, 이제 2년만에 두 번째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끝에 도달해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있지 못하다. 왜냐하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컨텐츠가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 의료의 국제화를 이끌 글로벌 인재의 양성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교육컨텐츠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 이 저서에서 다루고 있는 서비스마케팅 이외에도 의료관광상품개발과 홍보마케팅, 병원의 해외진출전략 등에 대한 교육컨텐츠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에서, 두 번째 책을 탈고하면서도 내가 도달해야 할 끝은 어디일까라는 책임감과 무거움이 느껴진다.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무엇보다 의료기관 현장에서 바쁜 시간 중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주고 도움을 준 실무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의 인요한 소장님, 김윤희 간호사, 연세대학교 의료원 국제처의 이인표 부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의 진도연 과장, JK 성형외과의 주권 원장님, 박유민 차장, 현세정 실장, 아스레인터메드 이황 대표 등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또 나의 박사과정 학생들 차선미, 이은주, 김선미, 엄태림, 한지은에게 고마운 마음 전한다. 그리고 나의 노력을 지켜봐 준 소중한 가족, 혜란, 보영, 보경에게 사랑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범문에듀케이션의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을 전한다.

2014. 12
연구실에서 진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