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거리상이나 심리적으로 참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일본이라는 단어는 암울했던 한국의 과거를 우선 연상시키지만, 의료적인 영역으로 국한한다면 나에게는 매우 친근하게 느껴지는 단어이다. 역자가 1993년부터 1년간 일본의 응급실(�-ス救�}'Z'"'^"[)에서 연수하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일본인의 친절함과 차가움의 양면성도 있지만, 일본인은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고 차분하게 정리하는 근성이 있었다. 본 책자에서도 이러한 면이 나타나는데, 임상경험이 적은 의료인이 자주 경험하는 진료분야를 재미 있고 가볍게 터치하면서 중요한 사항을 자세히 정리해 놓았다.
한국의 응급의료 분야는 대부분 미국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최근 10여 년간 일본의 응급의료체계도 일부분이 조금씩 변형된 방식으로 국내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의 응급의료진들이 미국의 학문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유럽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진료방식을 학습하고 공유하면서 고유의 방식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일본에서의 연수를 끝내고 역자가 서울중앙병원(現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실장으로 근무하던 15년 전에 응급부실장은 미국에서 외상전문의로 활동을 하다가 들어 온 외과의사였다. 당시에 다발성 외상환자가 내원하면, 역자는 외상초음파(trauma sono)를 시행하는 반면에 응급부실장은 DPL (diagnostic peritoneal lavage)을 시행하면서 외상검사법에 대하여 많은 의견충돌이 있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뒤 미국의 외상처치술(advanced trauma life support)에 정식으로 외상초음파(FAST)가 기술되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응급실에서의 초음파검사는 미국보다도 한국이 10여 년 앞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책자는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포함하여, 응급실에서 홀로 근무할 예정인 인턴이나 당직의사에게 많은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응급의료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간호사와 응급구조사에게도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책을 감수하면서 약제명이나 기타 의학용어, 일본의 의료 상황에 대한 서술도 가급적 국내 사정에 맞게 일부 수정했지만, 원서의 내용을 헤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에 발간된 1권과 2권에 이어서 출간된 3권에서는 주로 외상분야를 기술하고 있으며 이어서 곧 4권도 발간될 예정이다. 여러분이 네 권 모두를 독파할 수 있다면, 응급실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의학적 내용 이외에 의료진에게 필요한 여러 항목이 책의 곳곳에 기술되어 있으므로 완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2년 2월
임 경 수
역자 서문
처음 『응급실... 이제 두렵지 않다』 시리즈를 접한 것은 본과 3학년 모 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선택실습 1주일을 지날 때였습니다. 생소하면서도 긴박한 실습 일정에 적응하는데 이 책이 좋은 지침서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응급실은 다른 외래과나 수술실처럼 정돈된 상태로 일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무질서한 상태로 여러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요란한 119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다 멈춘 후 웅성거림과 함께 외상 환자가 구급대원에 의해 들 것에 실려 응급실에 들어오면,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환자가 베드에 놓여지고 의료진의 눈빛은 날카롭게 변합니다. 역자가 옆에서 지켜봤던 주요 의료진의 긴장되면서도 날카롭게 사명감에 불타오르던 눈빛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외상 환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염좌나 교통사고부터 일각을 다투는 중증 환자까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다양하며, 일반 진료과의 환자와는 진료 및 치료 상황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많아 ‘외상학’으로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 임상의학과목과 비교할 때, 외상학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외상학에 대해 쉬우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놓치지 않고 여러 상황을 가르쳐주는 책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지 않은 것도 의문을 갖게 되는 한 이유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응급실... 이제 두렵지 않다』 시리즈는 역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던 분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기에 상당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러 응급 상황을 제시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한 점, 나열식의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친절하게 풀어서 서술한 점, Evidence-Based Medicine을 지향하는 현재 추세에 걸맞게 많은 논문 및 통계를 인용한 점 등이 더욱 돋보입니다. 응급실에서 외상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는 훌륭한 여러 의사선생님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자신합니다.
『응급실... 이제 두렵지 않다』 3권 ‘외상·외과진료의 기본’편이 나오기까지 부족한 역자를 믿고 많은 도움을 주신 도서출판 (주)대한의학 편집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바쁜 시간을 할애해 부족한 부분을 고쳐주시고 꼼꼼하게 감수를 맡아 주신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님이 안 계셨다면 본 책은 출판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역자의 부족함으로 인해 다소 애매하거나 틀리게 해석했던 부분을 임경수 교수님의 도움으로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나라의 의사선생님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을 얻은 것처럼 뿌듯할 것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박 광 업
서문 02
감수자 서문 03
역자 서문 04
1장 Trauma Tips & Tricks
1 놓치기 쉬운 minimal response 수혈로 안정됐다고 안심하면 안 돼요 10
2 혈압에만 집중하면 실수할 수 있다 혈압으로 쇼크여부를 판단하지 말 것 16
3 Vital sign 안정 시 복부 CT 적응증 FAST의 한계 21
4 복합 외상(복부외상 + α)의 평가-표준은 없다 복강내 출혈 + 골반골절 35
5 직장수지검사(DRE)는 정말 모든 환자에 필요한가? 경추염좌 + 대퇴골골절 → DRE? 37
●No way!병아리 의사의 변명 38
2장 머리는 역시 중요해! ~두부외상~
1 어떤 때 두부 CT를 찍나요? ‘TRAUMA ABCDEs’ 노인 + GCS 15 + 기억소실, 소아 추락사고 42
2 GCS의 함정 이상 굴곡? 이상 신전? 50
3 아… 뇌진탕, 그래도 뇌진탕. 크윽, 뇌진탕! 의식소실을 동반한 뇌진탕 54
4 외상치료의 대원칙! ABC>D의 법칙! 남성쇼크+뇌헤르니아, 남성여성쇼크+동공부동증 56
●No way!병아리 의사의 변명 63
3장 급소를 파악한다 - 경추외상
1 경추고정… 병원 전 단계에서 기본은 알아두자 snaking?! 64
2 경추고정의 적응증이란… distracting injury로 인한 경추손상 68
3 어이, 여기는 한국이라고~ NEXUS의 진실 NEXUS에서 X선 촬영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 72
4 CT는 언제 촬영하면 되나요? 경미한 X선 소견 78
5 의식장애라도 확실히 진찰할 것 경추탈구 85
6 척수손상에서 대량 메틸프레드니솔론요법 사용 or 미사용? 스테로이드 93
7 감각이상 정도를 정확히 검사할 것 저림증상, 정말 척수손상? 95
8 의외로 놓치게 되는 추골동맥손상 탈구 + 어지럼증 96
9 소아 경추의 특징 pseudosubluxation 97
10 경미한 자동차 후방추돌, 하지만… 경추염좌 99
●No way!병아리 의사의 변명 101
4장 지금, 캐나다가 뜨고 있다! ~세계의 발언! 캐나다 법칙~
1 알아둬야 할 Ottawa Ankle rule 우외측 복사뼈 부종골절? 104
2 Ottawa Knee rule 우측 무릎 통증 → 골절? 108
3 Canadian CT Head rule - 경증 두부외상은 언제 두부 CT를 촬영하나? 두부 CT가 필요없는 환자 113
4 Canadian Cervical-spine rule NEXUS 적용에서 경추 X선 촬영이 불필요한 사례 116
●No way!병아리 의사의 변명 121
5장 동물에게 물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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